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레매거진 Aug 12. 2021

2020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VS일본전)

식빵누나 고생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불편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도쿄 올림픽의 대회 배구 경기에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만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대표팀 에이스 김연경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김연경이 출전했던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4위로 끝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네덜란드에 패해 8강 탈락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두 대회에서 아쉽게 메달 문턱에서 좌절한 대표팀은 사실상 마지막 대회를 맞이하는 김연경을 앞세워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사실 상황은 지난 두 대회보다 녹록치 않다. 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던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제명당해 결장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TV를 잘 보질 않는다. 이마저도 갤럭시 탭과 넷플릭스를 시청하게 된 이후로는 TV를 완전 끊었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여자배구는 이미 오래 전에 나에게서 멀어진 TV앞으로 움직이게 하기엔 충분했다. (아니 내가 이런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총 경기 성적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예선전 성적


사실 예선1차전은 관심 없었다. 

“여자배구도 이제 하는구나? 안 까먹으면 하이라이트나 보지 뭐”이런 생각이었다. (죄송합니다.)

우연히 출근길에서 본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기사를 보지 않았더라면,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정말 노 관심이었을 것이다. (죄송합니다2.)



(2020년 도코올림픽 한국vs일본 여자배구 하이라이트) 출처 : 스브스유튭


정확하게 기사 내용과 기사링크를 찾지 못해 뇌피셜로 요약하자면, 일본의 꼼수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고 시크하게 각자 할 일만 잘하면 이긴다는 대충 그런류의 기사였는데 갑자기 내가 뭉클했다(?). 

승부사의 기질에서 뭉클한건지(?) 갑자기 없던 국뽕이 생긴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일전부터 보게 되었다. (사실 세계랭킹 한국(14위) 일본(5위), 객관적인 수치에서 지고 있지만 왠지 모를 식빵누나가 혼내주는 모습을 라이브로 보고 싶었다.) 


경기내용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짜릿한 세트스코어 3-2의 승리.  


1,3세트를 이겼지만, 일본에게 2,4세트를 지면서 최종 5세트까지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면서 보게 될 줄이야.

9-9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에서 일본의 에이스인 고가(코가)? 사리나 정말 얄밉게도 잘하긴 잘하더라.

12-14까지 점수가 벌어지게 되면서 정말 이대로 경기를 지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아참, 5세트는 15점 내기더라.

사실 나도 잘 모르는 배구규칙을 해설자분 들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이해할 수 있었다.)

클러치 박 박정아선수의 득점 장면


클러치(clutch) 란?

운동 경기 중에 득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득점으로 연결함. 또는 그런 능력.

‘승부가 갈리는 순간에 귀중한 득점’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순간이었지만 12-14의 스코어에서 박정아 선수가 점수를 따내게 되면서 극적이게도 16-14로 승리를 따 낸 경기였다.


아 정말 너무 오랜만에 가슴을 졸이면서 TV를 시청하였고 이에 상승하는 국뽕력....(상상 그 이상이다.)


무더운 여름날 잠시나마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준 다른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승리의 순간VVVVVV


전문배구인도 아니고, 더더욱 선출도 아니라 자세한 경기의 복기는 배구인분들께서 이미 해두신 분석자료가 있을 것이라 퀄리티 있는 배구지식의 글을 원하시면 찾아보시길.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뭐볼까] 꽃다발 같은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