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마케팅이 뭐야?

by Benjamin

블로그? 숏폼?, 마케팅이 도대체 뭐야?


솔직히 말하면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저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창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강의 등도 많이 듣고 보고 해 봤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고백이 창업 10개월 차 사장의 가장 솔직한 심정이에요.


처음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위해서 내 경력과 내가 왜 건강식품 브랜드를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로 시작해 봤어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계정도 그동안 해오던 개인 계정과 별도로 따로 만들어서 해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어떤 콘텐츠를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올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팔로워가 증가하다거나, 설사 팔로워가 있다 하더라도 반응이 없다 보니 힘도 점점 빠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블로그를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블로그 시대는 갔다"라고 이야기해요. 지금은 아무래도 짧은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아서 인스타그램의 릴스 혹은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같은 짧은 숏폼 동영상이 대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누군가는 릴스와 숏폼을 만들어 성공했다고 떠들고, 누군가는 브랜딩을 해서 몇만, 몇십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고 자기들이 가르쳐주고 알려준다고 하는데... 그런 강의를 비싼 값에 들어도 결국은 나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온드미디어, 페이드미디어라는 단어도 근래에 알게 되었어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스레드..

누구는 유튜브는 무조건 해야 한다. 누구는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 몇만이 되었다. AI로 제품 홍보영상 올려서 매출은 몇천에 영상 수익으로 몇 천씩 벌고 있다고 하는데 , 막상 내가 하려니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저렇게만 하다 보니 집중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브랜딩을 먼저 하고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퍼스널 브랜딩을 먼저 해라."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광고도 필요 없고, 자기가 한 것처럼 퍼널마케팅을 잘하면 몇 개월 내에 수억의 매출이 일어날 거다. "

"60대 우리 어머니도 나처럼 AI로 제품 홍보영상 만들어서 영상수익 올리고 있다. "

"건강기능식품 이렇게 팔아서 3개월 만에 10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연매출 200억 달성하고 공장운영하고 있다. 나한테 와라 100개 주문 수량도 만들어주고 , 그걸로 나처럼 억대 연매출 이상하는 브랜드로 만들어줄게"


SNS만 봐도 이거보다 더 자극적인 이야기로 강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도 온라인상에서 판매는 처음이다 보니 몇몇의 강의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알고리즘이 비슷한 사람들을 계속 소개해주고 , 무료 강의가 있다고 하면,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강의 듣기 바빴습니다.


물론 무료 강의는 대부분 자신의 몇백만 원짜리 유료강의를 위한 밑밥이었고, 그런 무료강의 중에 나도 이 사람처럼 하면 가능성 있겠구나 하는 낚시에 걸려 3백만 원 가까운 금액을 카드로 긁기도 했었습니다.


사업준비하느라 바쁜와중에도 일주일에 1,2번씩 3개월 넘게 강의 듣고 복습하고 과제하고 학생 때보다 열심히 했지만, 그 사람들의 방법을 쫓아가기도 힘들었고, 오히려 뜬 구름 잡고 있는 것 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은 거의 하지 못했고, 또 그 강의안에는 별도로 결제해야 사용할 수 있고, 그걸 써야 매출이 올라간다고 안 쓰면 불안해지는 프로그램들도 있었습니다. 쫓아가는 건 둘째치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게 되다 보니 결국 나는 뭘 해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중에 막상 제품이 나오고 내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고 이거 저거 해보면서 알게 된 거지만, 그런 강의 파는 사람들에게 왜 매출에 대해 상세하게 물어보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들었어요. 그들은 하나같이 소자본으로 가능하다 무자본도 가능하다 이야기하지만, 온라인 판매를 한 달만 잘 돌려보면 절대 소자본, 무자본으로는 그런 매출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그들이 말로만 떠드는

"저는 6개월 만에 매출 5억이 되었습니다."

"저는 1년에 20억 매출을 해냈습니다."

" 저한테 강의들은 또 다른 수강생들은 시작하자마자 월 5천의 매출을 하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아무런 검증도 없이 믿고 강의를 수백만 원 듣고 들은 제 실수였습니다.


지금도 그 강의에서 배운 방법은 하나도 못써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그 대단하다는 방법은 제가 할 게 아니라 그냥 광고회사에 그 수강료보다 더 낮은 금액을 내면 해주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1인 사업가는 모든 걸 다 해야 해요.


강의를 듣고 SNS를 보고 '나도 할 수 있어' 하는 자신감에 계정도 만들어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거나 막상 무언가를 만들어 올려보려 하면


"뭐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

"뛰는 모습이라도 핸드폰으로 찍어야 하나?"

"남들처럼 카메라 앞에서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일을 하며, 이걸 보는 당신들에게 이걸 줄 수 있어" 라도 떠들어야 하나?

"요리를 하는 영상을 만들어볼까?"

"검도하는 영상을 올려볼까?"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내가 나와서 떠든다고 누가 봐줄까?"

라는 걱정에 그 자신감은 어디론가 가버리게 되고.


혹시나 나를 아는 사람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도 하다 보니 아직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50대 중년 남성이 카메라 앞에서 "안녕하세요, 필쏘굿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상상해도 온몸에 닭살이 돋는 기분이 들다 보니 시도조차 못하겠더라고요. 강의 들을 때만 해도 '나도 할 수 있어' '재밌겠는데' 하던 건 순식간에 창피함과 쑥스러움에 묻혀 버리게 돼버리더군요. 하지만 1인 사업자는 결국 모든 걸 다 해야 하는 현실에 언제 가는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이 나와야 하니까요.


제품이 나오고 판매를 시작하다 보면 결국은 브랜딩보다는 판매에 치중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팔아본다고 그 모든 계정에는 제품 이야기만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마케팅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연락 와서 '대표님 그러시면 브랜드 다 망가져요. 효과도 없고 제품도 안 팔릴 겁니다' 해버리면 또 아뭇것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안 하자니 불안하고 하자니 더 불안한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판매를 하자니 꼭 필요한 부분인데, 혼자서 모든 걸 하려고 하다 보니 뭐 하나 집중을 못하겠고, 머릿속에서는 "저거 해볼까 이거 해볼까" 생각만 계속하게 되고 선택과 집중이 안 되는 기분이에요.

이게 바로 1인 사업자의 현실입니다.


오전에는 제품 개발 혹은 판매 계획 잡기

당일배송 약속시간에 주문확인하기

상품 발송 물류회사에 주문 넣기 혹은 직접 포장하고 송장 출력하기

각 플랫폼 광고 효율 점검하기

키워드 점검해서 광고 입찰가 정하기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블로그 마케팅 업체 원고 컨펌하기

1일 1 콘텐츠 제작하기 (콘텐츠 구성, 기획, 만들기 모두 내 몫)

SNS에 콘텐츠 올리기 (인스타그램, 틱톡, 스레드)

오후 주문 건 확인하기

등등등 1인 사업자의 해야 할 일이란....

아마도 지금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 잘하는 1인 사업가들이 이 내용을 보면 초보 맞네 할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1인 사업가 선배님들을 코웃음을 칠 수도 있을 겁니다.


모든 걸 다 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전문가 수준으로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아마도 사업하면 레버리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활용해서 서로의 능력을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그것 역시 쉽지 않으니 쉽게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어요.


특히 시작을 그렇게 해보자 해서 몇몇이 같이 시작했지만, 실제 몇 개월 만에 전부 흩어져버린 결과를 보니 내가 아직은 책임도 못지는 일을 쉽게 손댈 수도 없는 것 같아요. 레버리지는 필요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마케팅은 뭔데?


1인 기업에서 혼자 하려고 하니 이거 알아보고 저거 알아보고, 누구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잘하는 것 같은데 막상 내가 해보려 하면 쉽게 막혀버리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요즘은 AI가 발전해서 많이 활용하는 것 같은데, 기본이 안 되어있다 보니 남들 이야기만 듣고 해보려 해도 나는 잘 안 되는 것 같고,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못하는 기분만 들어서 더 힘이 빠지고 결국은 하기 싫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성공하려면, 특히 브랜딩이 되기 위해서는 블로그 시딩부터 해야 한다"는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아무래도 네이버의 특정 사업 중에 블로그 사업을 무지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어 비싼 비용이 들어감에도 "그게 레버리지 중 하나다, 그래 이거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에 직원 하나 뽑았다 생각하고 계약하여 몇 개월 유지는 정말 어렵게 하고 있는데... 데이터는 쌓이는데 효과가 있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마케팅 업체에서 제공한 월간 리포트를 보면:

월 블로그 포스팅: 44개 (하루 2개씩 포스팅)

월간 조회수: 3,000회 이상

클릭률: 0.5%

실제 구매 전환: 2건

숫자로 보면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정말 우리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요. 월 2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듭니다. 그리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 안 보이다 보니 해야 하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은 계속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만두자고 하면 그럼 대뜸 업체에서는 '지금까지 해오신 거 모두 물거품 됩니다. 3~4개월 차에는 모든 대표님들이 그렇게 고민하십니다. 하지만 5개월~6개월 차에 들어가서 매출이 나오는 걸 보면 한걸 잘했다 생각하실 겁니다"라고 하고 이 말을 들은 나는 다시금 불안해지게 됩니다. 모든 게 악순환에 악순환을 하고 있는 기분까지 들게 되더군요.


진솔한 마케터는 과연 어디에?


어떻게 하면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남들은 성공했다는데 나는 왜 안 될까? 내가 조바심을 내고 집중을 못하니 아무것도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케팅에 관해서 책을 보거나 이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선배들이 말하기를


첫째, 완벽한 마케팅 전략을 기대하지 마세요. 큰 기업도 마케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요. 1인 창업자가 한 번에 성공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예요.


둘째, 모든 채널을 다 할 필요 없어요. 블로그, 인스타, 틱톡, 유튜브... 다 하려다가 다 어중간하게 되기 쉬워요.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세요.


셋째, 비용 대비 효과를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브랜딩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거야"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당장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과감히 중단하는 것도 용기예요.


넷째, 창업자 본인이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전문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보다 진정성 있는 창업자의 이야기가 더 와닿을 때가 많아요.


다섯째, 실험정신을 가지세요. 한 달에 하나씩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고, 효과가 없으면 바로 다른 방법을 시도하세요.


라고 합니다.


모두 맞는 말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 용기도 내어보고 남들이 하는 거 찾아서 아이디어도 내보고 없는 재주이지만, 영상 만들고 편집해서 올려보기도 하는데 결과는 직접적으로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판매로 이어지는지도 체감하지도 못하고,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는 무조건 해야 한다 라는 겁니다.


인플루언서 가 되었든, 퍼스널 브랜딩이 잘되어 지금 강의 팔이를 하고 있든, 정말 마케팅이 잘되어 제품을 많이 팔고 있는 온라인 상인이 되었든 간에 그들의 공통점은 "그냥 해보는 거다" "Just Do it!"이었던 거 같습니다.



정답이 없는 마케팅


마케팅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남이 성공한 방법이 모두에게 통하는 정답일 수도 없고, 작년에 통했던 방법이 올해도 통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늘은 블로그 포스팅 하나라도 올리고, 내일은 인스타 릴스 하나라도 만들어보고... 완벽하지 않아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 브랜드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지금도 매일 밤 "내일은 뭘 해볼까?" 고민하면서 잠드는 1인 사업자입니다. 마케팅이라는 미로에서 아직도 길을 찾고 있지만, 언젠가는 출구를 찾을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어요.


마케팅의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내 브랜드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진정성 있게 꾸준히 하는 것, 그게 1인 사업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케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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