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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Jan 26. 2023

의미 있는, 유익한, 도움되는 시간을 어떻게 찾아요?

진짜 몰라서 물어봐요.

위와 같은 질문을 제목으로 쓴다면, 본문에는 물음에 답하는 현명한 글이 많다.


하.지.만 나는 정말 모르기 때문에 물어보고 싶다.


나는 지금 내가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30넘어갈 때까지는 계속 이렇게 생각할 듯하다. 

(30 넘어서도 그럴 확률 90%)


자칭 과도기의 시기에 회사에서 나에게 두 달의 휴가를 주었고, 그중 절반이 흘러갔다.

여자친구와 그동안 못 갔던 여행을 다녀오고,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으며, 블로그를 시작했고, 브런치에 글을 썼다. 


그리고 3일 후 인도와 네팔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연히 8 영업일 소요될 줄 알았던 여권 재발급이 하루 더 걸려, 인도행 비행기 표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갑자기 허망하게 날아간 티켓값 50만원은 나에게 너무 속이 쓰렸다.

나의 지갑 사정을 적절히 설명해주는 사진 (https://hyeee90.tistory.com/374)


여행사와 시청에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봤지만, 결국 28일 인도행 티켓은 환불도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날짜 항공편을 알아보던 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여행을 가는 이유가 뭐지?

돈을 따불로 내고, PCR 검사도 다시 받고, 시간을 쏟아 이 여행을 갈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 이유를, 가치를 아직도 모르겠다. 누군가 나에게 "이 행동은 의미 있고,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라고 진단을 내려준다면 좋겠다. 


그래서! 결국 이 여행은 포기하기로 했다! 헤헿^^7

는 아니고, 가면 특별한 경험이 있겠지! 은인을 만날 수도 있겠지! 또 다른 날 발견할 수 있겠지! 등 정답은 아닐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번 여행은 28일부터 시작일 줄 알았지만, 이 여행을 결심한 때부터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마친 후 내가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나보다는 분명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나를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파이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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