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팅 때부터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법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에는 겨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건 소개팅 만남이나 이성 간의 사랑 스토리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데요.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프리랜서라면 이들보다 더! 첫인상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신경 쓰셔야 합니다.
미팅에서 보인 매너와 첫인상이 바로 프로젝트 성사로 연결되곤 하니까요!
전 나이가 실제로 어리기도 하지만,
그 나이보다 더 어려 보여 (..) 곤란했던 적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공적인 미팅 자리에서 '대학생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작가님 졸업은 하셨죠?'라는 말은 기본이고,
보자마자 반말을 갈기셨던 (?) 분들도 계셨습니다.
물론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해서 외주를 맡겼는데,
외모가 어려 보인다면 신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쌓아온 전문성까지 함께 무시당하는 느낌이라 굉장히 스트레스로 다가왔죠.
그래서 전! 제 나름의 고찰을 통해
어려 보이긴 해도, 만만히 보이지 않는 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시작은 달콤하게 평범하게 나에게 끌려~
어떻게 해야 클라이언트들의 마음을 주문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요?
스스로 터득한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화할 때는 또박또박, 눈을 마주치며 말끝을 흐리지 말자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헤실헤실~ 웃기만 하거나, 말끝을 흐리거나, 눈을 피한 상태로 말을 하면
신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어디 모자라보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최대한 경청한다는 느낌으로 리액션하며,
쓸데없는 말은 최대한 삭제하고, 물어본 거에만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대답해 주세요.
워낙 내향적이라 못 하겠다면
상대의 이마 정중앙을 보며 이야기하는 편으로 대체해도 좋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 대화할 때부터 미리 말하는 습관을 길러도 도움 될 것 같습니다.
+ 추가로 이메일이나 채팅할 때 말투도 최대한 깔끔하게 하는 편이 좋아요.
(ㅠㅠ와 같은 표현은 최대한 자제하고, 말 끝은 : )로 깔끔하게 끝냅시다!)
2. 클라이언트의 리드에 이끌리지 말고, 할 말은 꼭 해라
미팅이 잡혔다는 건, 프로젝트 성사가 90%는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계약하지 않을 프리랜서와 괜히 시간을 쓰진 않으니까요.
미팅은 대부분 회사 측에서 준비한 프로젝트 내용 위주로 진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PT에 의지해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 않는 것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해 가거나, 클라이언트에게 물어볼 질문 사항들 몇 가지 정도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 프로젝트 총예산 확인 (예산의 10%를 제 개인 페이견적으로 계산하곤 합니다)
2. 진행되는 작업 프로세스 설명
(시나리오 구성안 -> 피드백 -> 시나리오 초안 -> 수정 -> 최종 시나리오 순)
3. 계약서 작성 유무 확인
4. 작업물 전달일 확인 (스케줄링)
5. 선금 50% + 잔금 50% 재차 확인 - 중요!
이 다섯 가지 사항들을 꼭 물어보곤 하는데요, 미팅 시에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가 서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내가 정한 나만의 기준 및 작업 룰이 있다면 미리 말씀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선금 50% 먼저 받는 편입니다.
믿고 맡겼다가 돈을 정말 정말 느리게 주거나.... 소송까지 갈 뻔한 적이 몇 번있거든요..ㅎㅎ
계약서 작성도 매우 중요한 편이라 개인 프리랜서 계약서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주도적으로 미팅에 임하면 신뢰도는 물론 전문적으로 보이겠죠?
3. TPO를 지켜라!
평소 크롭차림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해서 미팅 갈 때도 이렇게 입고 가면 안 되겠죠?
반대로 아무리 전 날 프로젝트 때문에 밤새워 몰골이 말이 아니더라도,
후줄근한 상태로 나서면 당연히 안 됩니다.
정장까진 아니더라도 최대한 옷차림은 단정하게 하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깔. 끔. 함이 매우 중요 포인트!
전 트위드 재킷에 슬랙스를 주로 입는데요, 셔츠에 슬랙스 혹은 니트에 슬랙스 조합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4. 기본 예의를 지켜라
가장 기본적이지만, 의외로 지키지 않는 프리랜서 분들이 많은데요.
비즈니스 매너는 미팅 시에 가져가야 할 필수 태도입니다.
예를 들면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 건 기본이며,
더 나아가 최소 10분 전에 미리 도착해 있는다던지,
미팅시작 전 명함을 교환한다던지,
인사할 땐 일어서서 악수를 취한다던지 등등!!
아직 함께 호흡을 맞추기 전이지만,
기본이 되어있다고 판단되었을 때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가 급 상승할 것입니다.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가장 쉬운 방법 아닐까요?
모두들 네 가지 방법을 기억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와 미팅할 때 쏙쏙 사용해 보세요!
200% 계약 맺을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장담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