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나; 지금-여기, 나(2)(김동률의 고독한 항해를 듣고)
무작정 세운 돛을 꽉 잡고
폭풍우 몰아치는 풍랑 겪어
먼 고향 떠나
낯선 땅에 정착했으나
내 온통 시간은 저 머나먼 고향 땅에 묻혀 있네
내 조상 무덤가 앞에 주저앉아
술 한잔 벗 삼아 넋두리 한풀이 내놓고 싶으나
들어주는 곳
목놓을 곳 하나 없는
낯선 땅에 정착했으니
이내 나는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손짓 발짓 몸짓 온통 내 고통 저 머나먼 고향 땅에 묻고 왔네
내 온통 당신은
이내 내 안에 묻고
손짓 발짓 몸짓 어느 것 않고
조용한 외침으로 이내 묻고 저 머나먼 고향 땅 바라보네
조각난 돛의 파편 천 쪼가리 주워
주섬주섬 모아
낯선 땅 지금-여기, 내가 서 있는 곳
어딘가에 묻어두고 저 머나먼 고향 땅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