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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달빛 보랏빛

음악과 나 바람에 스치다

by 세만월

별 하나

별 둘

별 셋


별빛 아래 꼬마

달빛 아래 손 모으고

기도하네


보랏빛 어여쁜 내 입술

친구 볼에 가닿기를

기도하네


달빛 아래

별 하나

별 둘

별 셋

손꼽아 세어보며

기도하네


저 별빛

저 달빛

보랏빛 내 마음

보랏빛 내 눈물

달빛 아래 강물에 반짝이는

은하수 쏟아지길

기도하네


바람에 스치는 내 기도가

친구 맘에 가닿기를

기도하네


(24.8.21. 오전 1시 16분)


"꼬마야 너는 아니 보랏빛의 무지개를

너의 마음 달려와서 그 빛에 입 맞추렴

비가 온 날엔 달빛도 퇴색되어

마음도 울적한데 그건 아마도

산길처럼 굽은 밭길일 거야"


"안녕 내 작은 사랑아!

멀리 별들이 빛나면

네가 얘기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멀리 갔다고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나를 부르지 마

스쳐가는 바람이 내 모습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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