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나로서

by 세만월

이것이 천년만년 가겠느냐.

언젠가 끝은 난다.

이번 기회에

네 주변에 부정적인 것들은

온전히 들어내거라.

올해 너는 세례도 받았다.

새로 깨어나거라.


네.


새아버지의 말씀이셨다.



견디면서

내 할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새 지나가 있을 것이다.


나는 힘이 들고 겁이 나 있다.

지금 나는 그렇다.

하나씩 처리해 나가자, 평온히.

OO이가 힘들고 지치고 두렵구나.

나는 힘들고 지쳤고 겁이 많이 나 있구나.

나는 혹여 잘못될까 걱정이 드는구나.


처리해야 하는 일들과

내가 지닌 감정을 분리시키자.

내가 분리시킨 그 감정을 보자.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다.


차분히 평온히.

지금 나를 거쳐 스치는 생각들을 감정들을

흘러 보내자.


이로써 어려움은 극복된 것이다.

나는 나로서 서게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냥 바라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