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경이로움
인생의 숭고함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자신의 순수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찌든 고된 삶에서
그 영혼의 순수함을 지키기란 어려울 수 있다.
흰 옷에 때가 묻으면 지우기 쉽지 않듯
흰 옷을 세탁하고 드라이클리닝하며
제 아무리 관리해도
시간 지남
목 늘어나고 누레지기 마련이듯 말이다.
어제 줌으로 대학원 보강 수업이 있었다.
상담이란 영역은
1 플러스 1이 2가 아닐 때가 더 많죠.
1 플러스 1이 0일 때도 있고
1 플러스 1이 마이너스가 될 때도 있고
그 모호함에서
갖은 수련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 감, 촉, 노하우를 터득해 가는 것이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하는 일이겠죠.
저마다 갖고 태어난 그 영혼을 지키는 일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흰 옷에 묻은 묵은 때를 빼는 것이 아닌
1 플러스 1이 2가 아니듯
인생이 그리 단순하지 않고
사람들이 지닌 문제가 그리 명확히 드러나지 않기에
그 속에서
자신을 도구로서 연마해 가는
상담 수련 과정이
한 인생에서 나 개인을 연마해 가는 과정과
참 많이 닿아 있다 생각했다.
인생은 어쩌면
그 고귀함을 배우는 일인 것 같다.
모호함과 불분명함 속에서
연구를 게을리 않는 것을
배우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하고 또 하고 있는 일이구나 생각했다.
우리의 순수성을 얼마나 지키며 살 수 있는가.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삶이 찌들고 고되더라도
그 찌든 고됨 속에서
고귀함을 피어내는 일은
우리 자체로 가능한 것일 테다.
대단치 않은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능한 숭고함 그 자체로 말이다.
그러함에
우리 모두는 자체로 고귀하며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순수성을 지닌
매 순간
잊지 않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우리는 작고
삶은 크기에
작은 것에 연연해 않을 수 있음을
자신의 존재 자체에 귀 기울일 수 있음을
우리의 존재가 작기에 가능한 일일 테다.
인생이 경이롭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