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친정집 새아버지와 다툰 날 밤-
"엄마, 책 읽고 싶은데, 다락방에 있는.
잠깐, 내가 할아버지 자나 보고 올게."
"하하하."
"할아버지 유튜브 보고 있어. 엄마는 나 따라와."
[다락방에서 책을 고른 뒤-다락방 옆에 안방이 있음]
"내가 할아버지 뭐 하나 보고 올게. 여기서 기다려.
[잠시 뒤] 엄마, 할아버지 누워 있어."
"하하하."
2023년 1월 13일,
-아이가 남편이랑 시골, 친할아버지 할머니댁에 다녀와서-
"엄마, OO이형 아직 기억해?"
"아직이라니, 기억하지."
"OO이형이랑, 아빠랑 방귀를 크게 뀌었어.
OO이형이 아빠랑 [키가] 요만큼 차이나.
[잠시 뒤] "엄마가 여기[친정집]로 오면 3만큼 좋아. ○○동
[서울집]으로 갈 때는 2만큼 좋아. 엄마가 아빠집 들어가면 안 되나."
[울먹거리는 아이를 받아준다.]
"아, 그렇구나. OO가 맘이 안 좋구나. 아빠가 OO한테는 좋은 아빠였는데, 엄마한테는 힘들었어. 미안해. 같이 지낼 수는 없지만, 아빠도 엄마도 OO를 사랑해.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알지?"
"응. [잠시 뒤] 내가 생각해 보니 서울에서 아빠랑 엄마랑 지냈을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
2023년 1월 20~21일 밤,
-서울집 내 방에서-
"콩알만 한 방에서 잘래. 아니, 코딱지만 한 방이지."
[다음 날 아침 기상해서]
"○○야, 어땠어? 자 보니까."
"생각보다 잘 만하네. 생각보다 아늑하네."
"그렇지, 그렇다니깐."
2023년 1월 22일,
-서울 스카이타워 대기 중에-
[2시간 30분을 기다렸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기다림에 지친 아이가 말한다.]
"근데 엘리베이터는 클까?
얼마나 탈 수 있으려나."
2023년 1월 26일,
-아이가 친정엄마와 하원하며-
"엄마는 왔어?"
"아니, 오늘 눈이 많이 와서 못 온대."
"걸어오면 되지."
[친정엄마에게 전화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듣는 순간]
"응, 그래, 바로 지금 기차 타고 갈게."
[그리고 몇 시간 후]
"OO야, 엄마 왔어."
"엄마."
-같은 날, 친정집 화장실 아이랑 목욕 중에-
"○○는 기분이 안 좋을 땐 어떻게 해?"
"집에 와서 손 씻고 티브이보고 저녁 먹고 윙크[태블릿학습] 하고 목욕하고 그러지."
"기분이 안 좋아도 일상을 보내는구나."
"응,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