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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t IT Dec 13. 2020

기획하는 디자이너의
기획서_작성_치트키_모음.zip

야 너두 기획서 쓸 수 있어


 융복합 시대에 맞춰 개인에게도 두 분야 이상의 역량을 기대하는 요즘. 특히 IT 업계 종사자라면 개자이너(개발하는 디자이너) 혹은 디발자(디자인하는 개발자)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자신의 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또 다른 업무를 요구받곤 하는데요. 오늘은 디자이너의 기획 업무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특히나 UX/UI 분야에서는 기획과 디자인 간의 구분이 애매하여 일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시키는 사람 역시 이를 잘 알지 못해 기획자가 디자인까지 혹은 디자이너가 기획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합니다.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프로젝트 중 갑자기 기획 업무를 맡게 되어 도대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당황했던 적, 혹시 있으신가요? 저 역시 첫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뒤늦게 발견한 팁들을 공유하고, 또 다른 분들의 경험담도 듣고 싶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글쓴이의 경험에서 비롯하여,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과 잔꾀로 난무한 글임을 사전에 밝힙니다! 특히 인턴이나 신입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1. 기획이란 무엇인가?

2. 기획서의 뼈대 구성하기

3. 코로나 시대의 사용자 분석법

4. 기획서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설계도 툴



1. 기획이란 무엇인가?

그놈의 기획, 기획.. 그래서 기획이 대체 뭔데?

 기획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각을 창출하는 작업, 그리고 어떤 목표를 정해서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행하는 구상 및 제안과 실천의 모든 작업들이 기획 단계에 포함됩니다. 즉, 기획은 제작에 앞서 서비스의 방향과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본 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개발하기 앞서, 이를 분석하고 기획하는 과정에 대해 서술해 보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급해도 감이나 느낌이 아닌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실제 기획서 작성에 적용할 수 있는 실습 능력을 동시에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 기획서의 뼈대 구성하기

기획서 작성에도 공식이 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기획서를 작성하려는 당신. 혹시 무작정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생하고 있진 않나요? 그 대신, 먼저 기획서의 뼈대를 구성한 뒤 조금씩 살을 붙여 가는 방식으로 작성하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기획서의 뼈대는 크게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는데요.


 먼저 서론에서는, 내가 어떠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언급하며 기획서의 명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즉, 프로젝트의 개요(배경, 목적, 목표)에 대해 작성하고 이 프로젝트를 한 마디로 간결하게 정의하는 문장을 넣어주면 좋습니다.


  그다음 가장 중요한 본론! 본론의 구성은 기획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일 텐데요. 따라서 본론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내용들만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외부 환경 분석 : 산업 트렌드, 경쟁사 현황(성공사례 및 실패사례 분석), 차별화 전략 도출
사용자 분석 : 사용자 정의, 페르소나, 스토리보드
설계 : 시나리오, 주요 기능, IA(정보구조설계), 플로우 차트, 와이어 프레임
서비스 컨셉 : 디자인 컨셉, 컬러 구성, 글꼴, 톤 앤 매너, 무드 보드


 마지막으로 결론 부분은 앞에서 말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몰아넣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서론 본론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뒷받침해 주기 위한 백데이터 같은 것들을 추가하시면 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기획에 대한 어필로 확신을 주면서 결론지으면 더욱 설득력 있는 기획서가 되겠죠? 세부 목차로는 기대효과 및 파급효과 : 정량적 효과, 정성적 효과를 언급한 뒤, 향후 추진 일정으로 마무리하면 깔끔합니다.



3. 코로나 시대의 사용자 분석법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은 요즘.. 사용자들은 어떻게 만나죠??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내용 중, 사용자 분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으시죠? 게다가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사용자를 만나기가 더욱 어려워졌으니.. 하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정량조사'의 경우는 원래도 사용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 가능한 작업으로, 설문조사 폼을 이용하거나  문헌조사를 통해 다수의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대량으로 긁어모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질 보다 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러한 '정량조사'는 오히려 요즘같이 앱 사용량이 증가하는(그만큼 분석 자료도 증가) 비대면 시대에서 오히려 유리한 사용자 조사법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양 보다 질'인 사용자 조사법도 있겠죠? 이를 '정성조사'라고 합니다. '정성조사'는 말 그대로 소수의 사용자에게 집중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양질의 정보를 도출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주로 1:1 인터뷰, 그룹 인터뷰, 사용자 카드 소팅 등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면이 불가피한 조사법입니다. 이러한 '정성조사'를 비대면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먼저 실행화면 녹화하기가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링크를 전송하여 비교하려는 경쟁사 서비스 혹은 자체 제작한 프로토타입 실행 화면을 녹화하는 방법으로, 사용자가 주로 어느 페이지에서 머무는지, 어디에서 주로 이탈하는지 등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캐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과업을 적어서 흐름대로 벽에 붙이는 '카드 소팅' 과정은 각종 마인드맵 툴(추천: 마인드 마이스터)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대체 진행이 가능하고, 사용자 인터뷰 역시 화상 채팅 앱을 이용하면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4. 기획서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설계도 툴

그래프 하나하나 그리자니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디자인 포기 못해ㅠ

 전체적인 뼈대에 어느 정도 살까지 붙여줬다면, 이제는 보기 좋게 정리할 차례! 밋밋한 기획서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설계도 제작 툴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기획서를 본 적이 있다면 각종 그래프와 도표 등을 기억하실 텐데요. 이는 서비스에 대한 구조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한 도식화 과정으로, 기획서에서는 열 마디 말보다 잘 짜인 다이어그램 하나가 더 설득력을 가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그물망 같은 설계도를 일러스트 혹은 피피티에서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걸까요? 정답은 X입니다. 전문 기획자도 아닌 제가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ㅎㅎ 저도 처음에는 이런 툴들의 존재 여부조차 모른 채, 하나하나 화살표를 그려가며 작업을 했었답니다. 시간 대비 퀄리티도 너무 떨어지고,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서 괴로워하던 지난 날들.. 이제 아래의 프로그램들을 이용한다면 걱정 없을 것입니다.


플로우 차트 그리기 좋은 무료 프로그램 [draw.io]

 먼저 draw.io는 기본 순서도, 클래스, 시퀀스 다이어그램 및 데이터베이스 관계도까지 그릴 수 있는 웹 기반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어플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급할 땐 웹으로 바로바로 이용해서 이미지만 출력하면 되니 너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 아주 매력적이죠.


스토리보드 무료 제작 프로그램 [storyboardthat]

 스토리보드댓(StoryboardThat)은 웹툰 제작도구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배경과 캐릭터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가상의 상황을 연출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이를 활용하여 스토리보드를 제작하면, 스케치부터 시작하느라 걸리는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답니다. 3x2 셀 구성의 기본 버전까지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그다음부터는 유료이지만 기본 버전만으로도 충분히 제작이 가능합니다!


UI 와이어프레임 스케치 모바일 앱 [Mockup - Sketch UI & UX]

 Mockup - Sketch UI & UX는 제가 우연히 광고를 보고 알게 된 서비스인데요. 우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기기 사이즈 별로 다양한 목업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에 맞춰 스케치를 슥슥 하기만 하면 와이어프레임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된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이를 잘 그렸을 경우에는 기획서에 넣어도 좋지만,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개발자들에게 기능에 대해 설명하며 보여주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태블릿이나 애플 펜슬이 따로 없어도, 스마트폰에서 터치로 그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시각적으로 특화된 사이트맵 [flowmapp]

 flowmapp은 사실 제가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글에 넣을까 말까 굉장히 고민을 했는데요. 스터디원 Sue님이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추천해주셨기 때문에, 독자분들에게도 소개하고자 준비했습니다:) 이는 사이트의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유저 플로우 / 유저 페르소나 / 고객 여정 지도 등을 그리기에 최적화된 툴입니다. draw.io와는 달리 와이어 프레임 형태를 흐름도에 넣을 수 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답니다!


키워드 그룹핑 툴 [Mentimeter]

 마지막으로 멘티미터(mentimeter)는 참여자들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그 결과를 시각적으로 나타내 주는 일종의 여론조사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사용자 그룹 인터뷰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생각하는 이미지나 키워드 등을 입력하면, 그중 겹치는 답변들을 강조해서 시각화된 이미지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들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파악하기가 아주 용이합니다.





글을 마치며

 기획서 작성을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았는데요.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직접 기획서의 사례를 가져와서 하나하나 개념들을 뜯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알게 되면 언제든지 공유할게요! 혹시라도 더 좋은 사이트나 소스를 알고 계신 분들도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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