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나

6년 뒤에도 달라진 건 나이 뿐 (feat. 나이살)

by bgforet

예전에 쓴 글을 읽어보다가

퇴근 후 이기적인 반란 이라는 책의 감상문을 발견했다.

우선 어떻게 썼는지 옮겨보겠다.


원래는 혜민스님이 추천한 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 라는 책을 사려고 했었는데
서점에서 이 책에 꽂혀서 냅다 사버렸다.
괜찮아~라는 힐링 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나를 업시켜 줄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서 확 끌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평범한 나도 회사와 취미생활을 병행하면 충분히 삶을 즐길 수 있다는 뻔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

우리는 야근 후 집에서 내일을 위해 푹 쉬거나 친구들을 만나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만날 사람이 없을 까봐 퇴근 전에 약속을 잡고 치맥을 먹다가 집에 와서 눈감았다 뜨면 또 출근해야 하는 생활을 한다.
그런 생활을 삼사년동안 했더니 정말 일하다 나이만 먹은 듯한 허무함에 슬럼프가 왔었다.
내가 생각했던 직장인 라이프는 이런게 아닌데....ㅜㅜ
그런데 취미생활을 가진다는 생각을 못했다.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뭘 할래도 시간을 맞출 수 가 없었고...짬밥이 안되서 회사분위기도 하릴없이 야근하는 분위기인데 아홉시전에 나오기가 참 불편했었다. 이런게 너무너무 불만이었고 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같은 불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저 한탄하면서,,
그러나 그래도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 흠칫 놀랐다.
신입 때는 그런 회사와 상사들을 만나서, 잘모르니까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었다고 치고
앞으로 나의 생활은 다르게 꾸려가야 겠다고 느꼈다.
"쟤 칼퇴하고 놀러가는 구나" 라는 인상이 아닌 일이든 "뭐든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게되면 그들도 나의 취미생활의 지지자가 된다고 한다.
사람이 어떤 대상에 푹 빠져 몰입하게 되면 그에게 흐르는 공기가 바뀌고 즐거운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어 생기가 돌며 왠만한 일에 짜증내지 않고 회사에서 능률적으로 자신감 있게 생활 할 수 있다고 한다. 남들은 시간때우고 설렁설렁 일하며 야근할 때 근무시간에 활력있게 일하는 모습으로 성과에도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취미생활을 위한 칼퇴가 용인된다고 한다. 심지어 그게 저절로 된다고 하니 꼭 체험 해보고 싶다,,,ㅎ
아, 물론 취미활동이 없는 날은 반드시 욜시미 야근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거.. ㅋㅋ

그리고 뭔가 하고싶은 일이 있는데 지금은 바빠서 못하고 나중에 하겠다는 생각은 결코 실현되지 못한다는건 이미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
지금하지 않으면, 당장 하루에 십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하지않으면
영영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하게 되고 영영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은퇴후에 뭐뭐 하겠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하루에 십분씩 투자해서 기본을 잡아놓아야 한다.
익히 들어 아는 얘기지만 실천하는게 참 너무 어렵긴 하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취미생활로 지금의 행복과 은퇴 후 인생설계까지 끝낸 사람들의 얘기를 떠올리며
나도 할수있어 불끈!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겠다.
몇년을 미루다 퇴근 후 좋아하는 꽃꽃이를 배우러 가게 된 그녀
좋아하는 걸 배우게 되니 설레어서 회사에 있는 내내 하루종일 기분 좋게 일하게 되고
학원으로 향하는 버스가 나를 위한 호박마차로 보였다는 그녀
나도 그렇게 가슴뛰며 일하고 놀고 싶다.

취미생활로 아주 적더래도 돈을 벌 수 있는 경지.
그 경지까지 가고 싶다.

"노는 와중에도 성공강박증에 걸려 덜덜 떨고 있는 그 마음 내려놓자.
인생 한판 재미지게 살아보자."
"그래보자!"





그때의 나는 참 의욕적이었네.

그때의 나는 퇴근 후 대학원을 다니기도 했고

운동도 했고

취미도 하려고 했는데

그걸로 돈도벌고 싶어했다.


지금의 나는 다 질려서 성공강박증 같은건 다 놓아버렸어.

지금부터라도 그냥 좋아하는 일들만 할려구.

퇴근하면 정시퇴근을 하고 집에왔어도 일단 누워야돼서 뭘 하게 되지가 않더라고. 그건 나이탓인가?


버티래서 버텨봤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결국 그만 두고 예전 글을 읽고 있자니

내가 게을러서 이것저것 못해냈나 싶기도 하고 성장하지 못한것 같아 자책감이 올라온다.

이러지말아야지.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리고 이제부터 새롭게 즐거운 생활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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