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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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팔던 소녀가 죽었습니다. 그 일은 아무도 모르게 지나갔어요. 왜냐하면 그녀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는 하층민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녀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신 또래의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하지만 몇 번이나 소리쳐도 그녀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죠. 그는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황급히 집으로 뛰어갔어요.


다음날, 소녀가 궁금해진 소년은 그녀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어요. 그러다가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곳에 있던 소녀는 온데간데없고 대신 새싹 하나가 나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다음 날, 다시 그곳을 찾아간 소년은 자신의 키만큼 자라 있는 노란 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는 해를 잘 볼 수 있도록, 그것을 볕이 잘 드는 마당에 옮겨 심었죠.


그 꽃은 신기하게도 해가 나는 방향을 따라서 움직였어요. 소년은 그 꽃에 ‘해바라기’라고 이름 붙여주었답니다. 이제는 해가 나는 세상에서 살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