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PD Dec 16. 2021

post Apple

디지털 아티스트의 시대 앞에서

리바운드는 자리 선점이 핵심이다


만 시간의 법칙은 누구나 만 시간을 투자하면 원하는 지점에 이른다고 해석되곤 한다. 말콤 글레드웰은 아웃라이어의 두 번째 파트에서 문화적 유산의 중요성을 다룬다. IT 혁명을 이끈 빌 게이츠, 폴 앨런, 스티브 발머, 스티브 잡스, 에릭 슈미트, 빌 조이, 스콧 맥닐리, 비노드 코슬라, 앤디 백 톨 샤임이 1953, 54, 55년 생임을 밝힌다.  성장 환경의 영향력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의 IT를 대표하는 김범수, 이해진, 김택진, 이재웅은 1965~68년생이다.


기회는 재앙이 되기도 한다


퍼스널 컴퓨터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기 바로 전,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던 기업인 디지털 이큅먼트사의 대표는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내놓는다. 개인용 컴퓨터의 인터넷 연결에 회의적이던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는 네트워크 기반 소프트웨어의 후발주자가 된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인 워크맨을 개발한 소니는 음반 레이블까지 소유하고 있었지만, 사업 부문 간의 실적 조정 실패로 mp3 플레이어 시장을 애플에게 고스란히 내어준다. 


1990년대는 빌 게이츠에게 미소를 보낸다


빌 게이츠가 개발한 운영체제는 애플의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1984년, 애플의 매출은 15억 달러에 달했지만, 마이크로 소프트는 1억 달러였다. 하드웨어에서 운영체제로 이어지는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애플과 달리 마이크로 소프트는 다수의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 업체에 운영체제의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하드웨어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 이상 발전하고 가격은 절반이 된다는 무어의 법칙이 실현되던 시절이다. 최적화를 통한 제품의 완성도와 보다는 대중성으로 기운 선택 기준은 빌 게이츠를 승자로 만든다.


제조 및 서비스업 중심의 사회에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은 기존 사회 시스템의 전산화를 촉발한다. 빌 게이츠가 개발한 초기의 응용 프로그램은 수업 일정 작성 프로그램, 통행량 측정 프로그램 등이다. Excel이 ms office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은 우연이 아니다. 


2000년대의 애플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 컴퓨터를 창조한다. 애플 I, II의 완성도는 마니아층을 확보한다. 자신만의 컴퓨터를 향한 꿈은 매킨토시, 리사, 넥스트 컴퓨터의 부진한 성과로 이어진다. 마이크로 소프트 진영에게 PC 시장의 주도권을 내어준다. 잡스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다.


잡스는 조지 루카스가 특수 효과를 위해 설립한 픽사 컴퓨터를 인수한다. 그래픽 전용 컴퓨터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존 래스터와의 만남은 그가 걸어가야 할, 아니, 가고 싶던 길로 안내한다. 대학 시절 캘리그래피 수강에 열의를 보인 스티브 잡스는 비틀스의 거의 모든 해적판 음악을 수집하던 음악 애호가다. 토이 스토리로 재기한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한다. 2001년 아이팟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다. 


콘텐츠의 디지털화는 거대한 파도가 된다. 잡스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 파도타기를 선보인다. 아이팟은 "진정한 예술가는 작품을 출하한다"는 신념을 반영한다. 음악가에 대한 애정은 저작권을 지키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아이튠즈를 탄생시킨다. 디지털카메라 기술의 발전과,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흐름 속에서, 잡스와 동료들은 최적의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돌입한다. 아이폰 광고에 영상 제작 과정을 담고 기업 홍보 광고에 애플 디바이스의 다양한 소리를 담아내는 것은 필연이다. 


디지털 아티스트의 시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다. LTE의 등장은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배경을 설명한다. 스마트폰은 인류에게 디지털 아티스트로 향하는 길을 연다. 창작은 본능에 가깝고 자존감의 근원이다. 엔도르핀은 만 시간을 가시권 안으로 끌고 온다. 


마이 데이터는 신용 등급을 파악을 넘어서 내재된 콘텐츠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쌓여가는 콘텐츠는 또 다른 소재의 발견이라는 선순환의 고리가 되어준다. 브런치나 블로그는 저작자의 성향 파악과 소재 등에 대한 기본적 분석을 제공한다. 인공지능과 삶의 교차점이다.


인도양과 대서양의 교차점인 케이프 타운 앞바다는 최고의 어장이다. 동서양 문명이 오가던 실크로드를 따라 조화의 결정체들이 늘어선다. 신선한 만남은 뇌를 자극하고 가슴이 뛰게 한다. 작게 시작된 파장은 때론 강력한 영향력이 되어 목표지점의 절반 이상을 통과하게 한다. 픽사와 애플 사옥은 우연한 마주침 속에서 융합을 이끌어 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줌, 구글 미트 등은 회의용 소프트웨어다. 게더 타운은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 메타버스는 지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컴퓨터를 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