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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구름 Oct 07. 2015

름름이 : 마지막화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다시 돌아온 '구름 너머의 나라'는 그새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어요. 예전에 구름으로만 가득했던 곳이 푸른 나무들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언뜻 보니 처음 보는 동물도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름름이는 그 축제가 누굴 위한 축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무렴,  상관없었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온 지금 름름이의 마음도 축제와 같았거든요.


 름름이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구름들이 름름이를 환영해주었어요. 그리고 구름 치기 아저씨도 름름이를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미소로 녀석을 꼭 안아주었어요. 참 재밌는 사실은 름름이가 지금까지 구름 치기 아저씨에게 그토록 알고 싶었던 자신의 진짜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왜냐고요?

자신이 구름 치기 아저씨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아저씨를 다시 만난 순간 잊어버렸던 진짜 이름을 알 것 같았어요.

이제 름름이는 이전에 지루하게 여겨졌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갔지만 불평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어요.



Copyright 2015. 고래나무왕(whaletreeking) all rights reserved.



자, 바로 여기까지가 름름이의 아니, '구름 너머의 나라'에 아주 작은 구름덩어리의 이야기예요.

이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모두 지어낸 이야기냐고요?

그럴 리가요!

여러분에게 이곳에서 름름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해가 저 지평선을 넘어갈 때 하늘과 함께 예쁜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름름이를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하늘에서 름름이를 찾는다면 이 말을 전해주세요.


"구름 치기 아저씨가 널 애타게 찾으신대!"









 그동안 [고래]에 이은 고래나무왕의 그림동화 [름름이]를 구독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 세상 한 자리에 서서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힘겨움으로 그 시간을 감당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저를 위해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 동화를 통해 모든 이들이 자신의 있어야 할 곳과 이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고래나무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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