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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환 May 18. 2020

영화 <어벤저스> 제목에 담긴 의미

 이전의 글(‘받은 사랑에 보답하지 않는 자를 벌하는 신’)에서 the avenger를 ‘복수하는 사람’이라고 해석했는데, 이 단어를 들으면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을 것이다. 바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Avengers(어벤저스)>. 영화 제목의 뜻은 ‘복수하는 사람들’이 되는데 왜 이렇게 명명되었을까?     


 우선 복수의 개념부터 살펴보자. 복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선 첫 번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인적인(Personal) 복수’에 해당하는 revenge이며, 두 번째가 바로 ‘정의(Justice)를 위해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응징하는 복수’인 avenge이다. 영화 <어벤저스>는 악당 타노스에 대항하여 토르나 헐크, 아이언맨, 이상한 의사(Doctor Strange) 등이 정의를 위해 지구인들을 대신하여 싸우는 내용이다. (Thanos는 죽음을 의인화한 존재인 thanatos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은 뒤 핑거 스냅 하나로 전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린다. 말 그래도 ‘죽음’을 불러오는 캐릭터인 것이다)     


 참고로 마블 스튜디오 사에 <어벤저스>가 있다면, DC 코믹스에는 <Justice League(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 또한 어벤저들과 마찬가지로 ‘정의(Justice)를 위해 모인 연합(League)’인데, 배트맨과 원더우먼, 그리고 아쿠아맨 등이 빌런(Villain)인 스테픈 울프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내용이다.     

영화 <어벤저스>와 <저스티스 리그> (출처 : 마블 공식 홈페이지, DC코믹스 공식 홈페이지)

 어벤저들과 저스티스 리그의 영웅들은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악당들을 물리치는 것이고, 안테로스는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지 않고 이를 심지어 악용하려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신의 입장에서 벌을 주려 하는 것이다. 영화나 신의 세계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도 종종 부당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약자의 입장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그들을 대변하여 목소리를 높이며 대신 '복수'하는 어벤저들이 마음껏 활개 치는 모습을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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