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의 저가 항공사 중에 하나인 frontier 항공사를 이용했다. 국내선 4번째 여행인데, 이 항공사는 처음 이용하는 거라서 두근두근했다. BWI-LAS 구간에서는 가방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5명의 좌석을 붙여주지는 않았다. 3명은 9번대로, 2명은 24번대로 배정을 해줬다. 이래서 붙여서 가려면 돈 주고 좌석을 사라는 건가??
좌석도 지정하지 않고, 캐리어를 갖고 가지 않고 그냥 배낭만 메고 간다. 코스트코에서 샀던 푸마가방을 아이들이 더 이상 책가방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우리 가족은 여행 갈 때만 이용한다. 푸마가방 검정과 남색, 콜롬비아 가방 (그 안에 베라브래들리 큰 가방을 숨겨감), 이렇게 3개만 메고 간다. 이렇게 표를 지정하면 ZONE 4로 배정된다. 공항에 가기 전에 온라인으로 바코드를 받으면, 바로 신분증만 들고 짐 체크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 다른 분들은 아이들도 여권을 들고 간다는데, 나도 김 씨이고, 아이들도 김 씨라서 그런지 한 번도 아이들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한 적이 없다.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LAS에서 BWI 구간을 이용하려고 공항에 갔다. 지난번에도 이 큰 가방에 쇼핑한 물건들을 잔뜩 넣어서 무사히 집으로 갔는데, 오늘은 뭔가 예감이 불길하다. 이런 느낌은 꼭 맞아떨어지더라. 이것이 머피의 법칙인가.
보딩을 기다리는데, 승무원들이 짐을 체크한다. 세워서 넣지 말고, 가로로 넣어서 그 네모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짐이 좀 많은 사람들은 재킷이나 부피 나가는 것을 빼느라 정신이 없다. 어머 이건 뭐지? 엄마. 우리 어떻게 해?? ㅋㅋㅋㅋ짐 가격을 미리 결제하면 64불인데, 들어갈 때 승무원에게 걸려서 요금을 지불할 때는 2배가 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쓰여있다. 배낭 3개는 네모 안에 들어갔는데, 베라 브래들리 큰 가방은 CARRY ON 칸에 들어간다. 결국 우리는 64불을 주고 가방을 탑승시켰다.
ZONE 4로 되어 있는 것이 다시 ZONE 1로 수정이 되면서 먼저 탑승할 수 있는 찬스가 생긴다. ㅋㅋㅋㅋㅋ역시나 아이들은 7번 나는 25번으로 배정되었다. 남편의 표도 있었으나 남편은 오지 않았다. 그 표로 그냥 좌석 점유를 해버렸다. 7번 자리에 ABC에 딸 두 명이, 25번 자리 AB에 나랑 아기가 있었고, 다행히 옆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우리 아기는 편하게 3칸을 점유하면서 누워서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