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 운전면허 갱신(시력 나쁜 분)

by 만박사

작년에 남편과 함께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갔었다. 미국에서 더 오래 산 남편은 또 1년짜리 면허증을 받았고, 2년 덜 살은 나는 2년짜리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1년이 지난 뒤 7월에 갱신을 하러 간 남편의 케이스를 이야기하려 한다. 7월 30일까지 만료되는 면허증이고, 7월 26일 재택근무하는 수요일이라서 면허장에 일찌감치 예약을 해두었다.


우리 남편은 눈이 나쁘다. 왼쪽과 오른쪽의 차이가 크다. 한쪽은 뭐 거의 안 보인다고 한다. 10년 전에 원추각막으로 인해 눈에 링을 심어 넣는 수술? 시술?을 했다. 오늘 혼자 면허장에 보냈더니, 시력검사에서 퇴짜를 맞았다. 한국에서는 항상 같이 가서 잘 안 보이는 부분에서 내가 살짝 알려주었다. 미국에서도 이게 통하려나 했는데, 여기서는 기계로 시력을 재는 것 같았다. 오늘 안경만 끼고 갔어도 이렇게 하루종일 운전면허 갱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었을 것이다.


오전 8시 30분에 면허갱신 오피스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일찍 집에 왔다 싶었는데, 시력검사를 해오라는 종이 한 장을 들고 왔다. 큰일이다. 만료일이 4일 남았는데, 오늘 해결하지 못하면 내일 결근을 하고 이 일처리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 사무실의 동료가 알려준 집 근처의 visionworks라는 곳으로 일단 가라고 했다.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데(온라인으로 안과 의사를 만나야 함), 그냥 갔기 때문에 20분 뒤 예약시간을 잡아줬다고 한다. 같이 가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원격으로 의사를 만나고 어떤 장치를 끼고 시력을 맞추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그쪽에서 검사지를 DMV에 전송을 하고, 남편은 다시 면허갱신 오피스에 갔다.


그러나 예약을 잡고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오후 2시 45분으로 겨우 예약을 잡고 집으로 다시 와서, 점심 먹고, 큰딸 미술학원에 데려다주고, 세 번째로 면허장에 가서 드디어 갱신에 성공했다.


와 힘든 하루였다. 우리 모두.


면허갱신이 안되면 내가 모셔오고 모셔가고, 나의 비즈니스에 큰 차질이 생기니 말이다.


근데,안경맞추는것도 보험처리가되어서.20불 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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