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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아버지학교

by 만박사


아버지가 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엄마인 내가 절대 느낄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더욱더 궁금하다. 교회목사님의 권유로 4회에 걸쳐 우리 남편은 아버지학교를 수료했다. 뭐 떠밀려간 느낌은 있지만 우리 가정을 새롭게 쇄신? 맞는 표현일지는 모르나 좋은 시간이었다고 추억하는 중이다.


안 그래도 최고의 남편인 우리 남편은 29살 차이 나는 큰 딸을 만나고, 백일이 지나 미국 어바인대학교로 연구차 두 달 체류했다. 미국에 가기 전에 나는 또 임신을 해서 남편이 돌아온 6개월 뒤에 둘째 딸을 안겨드렸다.ㅋㅋ지금 사진을 다시 찾아보니 엄청 풋풋했던 것 같다.


아버지학교에서 아내에게, 자녀에게 쓰는 편지도 있었고. 아내가 좋은 이유 20가지를 쓰는 항목이 있었다. 그중에 기억에 특히 남는 것이 아내가 튼튼해서........ 하하하


우리 남편이 좋은 이유 20가지를 남겨보련다. 볼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1. 요리를 잘한다. 뭐든지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2. 보조개가 귀엽다.

3. 나이가 어리다.

4. 공부나 연구를 잘한다.ㅡ존스홉킨스의대연구소 댕긴다.

5. 언제나 나에게 충성

6. 말을 예쁘게 한다.

7. 착하다.

8. 섬세하다

9. 여리다.

10. 돈을 잘 안 쓴다. 쓰는 방법을 모름.

11. 어떤 이야기든 말을 잘한다.

12. 아이들과 정말 키즈처럼 논다.

13. 남들에게 좋은 인상만 심어준다. 비결이 뭘까.

14. 화를 안 낸다.

15.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16. 온화하다.

17. 까다롭지 않다.

18. 사다 주는 옷만 입는다.

19. 피부가 나보다 좋다.

20. 나를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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