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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미국 서점 스케일

by 만박사

요즘 같은 시절에 서점에 가는 사람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책을 많이 안 본다. 나만 그런가.

미국에 와서 놀라웠던 장소 중에 하나가 바로 서점이었다. 지금은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하고 아이들이 어디 갈 곳 없을 때, 한여름 더위를 식힐 때, 스타벅스커피 한잔 생각날 때, 특이한 잡화들을 보고 싶을 때 나는 서점으로 간다.


지난 일요일 막둥이 남자 친구 아빠가 아들을 좀 봐달라고 연락이 와서 애들을 데리고 서점에 갔었다. 신기한 책도 많고 인형 및 놀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무대같이 꾸며놓은 장소에서 둘이 연극도 하며 부등겨 안고 난리도 아니다. 이 둘의 3년째 가을. 아이들은 많이 컸다.


한 여름에 이곳에 오면 한 시간 이상 버티기 힘들다. 냉방이 어찌나 세었는지. 살도 안 타고 실내공간으로는 최고다. 서점 한가운데에 스타벅스가 있다. 커피값이 스타벅스어플에서 차감되는 서비스는 안되지만 여기서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좋다. 고등학생들은 여기 와서 친구들과 숙제도 한다. 팬시점처럼 신기한 물건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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