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 미국 위스콘신

걸어서 세계속으로

by 만박사

미국은 정말 크다. 지도에서 살짝 옮겨 보았을 뿐인데, 운전 시간은 4~5시간이 훌쩍 나온다.
그래서 모든 곳을 다 돌아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못 가는 곳은 유튜버가 대신 가 주거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보며 대리만족을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위스콘신 편이 유난히 재미있어서 꼭 공유하고 싶다.

https://youtu.be/YK_djALdhzI?si=T_eNxB0WR9IJyzB5


� 1. 럼버잭 대회 (Lumberjack Competition)

나는 럼버잭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다. 화면 속에는 근육질의 선수들이 도끼를 높이 치켜들었다 내리치며, 굵은 나무를 순식간에 쪼개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 대회는 원래 북미 벌목꾼들의 기술 겨루기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스포츠이자 축제로 진화했다. 여성참여자들도 보인다.

대표 종목으로는

목재 절단(Chopping): 도끼로 굵은 나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자를 수 있는지 겨룬다. 마지막에 두동강이 나서 잘려 나갈때는 나도 모르게 속이 시원해진다.

톱질(Sawing): 거대한 양날톱이나 윙윙거리는 체인톱으로 통나무를 순식간에 절단.

로그롤링(Log Rolling): 물 위에서 통나무를 발로 굴리며 상대방을 떨어뜨리는 짜릿한 순간!

폴클라이밍(Climbing): 끝없는 나무 기둥을 거미처럼 타고 올라가는 속도 대결.

버크소(Buck Saw): 단단한 나무를 1인·2인 톱으로 절단하는 근력과 호흡의 승부.


관객석에서는 톱밥이 흩날리고, 선수들의 구령과 톱 소리가 뒤섞이며 현장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 2. 데몰리션 더비 (Demolition Derby)

이번에는 놀이동산 범퍼카가 실제 크기의 자동차로 바뀐다. 충돌 충돌의 연속으로 마지막에 남은 1대가 승자가 된다. 경기장은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원형 트랙. 엔진 소리가 울리자마자, 차들이 서로를 향해 질주한다. 룰은 간단하다 — 끝까지 움직이는 차가 승자.

후방 충돌은 OK, 하지만 운전석 쪽 정면 충돌은 금지(안전 최우선)

일정 시간 이상 멈추면 탈락

오래된 중고차를 개조해 출전, 유리 제거·연료통 보강·롤케이지 장착 필수


부딪힐 때마다 귀를 때리는 굉음, 번쩍이는 스파크, 찌그러져 가는 차체. 관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 지르고, 흙먼지 속에서 우승차가 느릿하게 살아남는다. 위스콘신의 이 두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저건 꼭 현장에서 봐야 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도끼의 ‘쾅’ 소리와 철판의 ‘꽝’ 소리가 번갈아 울리는 하루. 그야말로 미국만의 거친 축제다.


*체리픽킹하는것이 나오는데, 저 많은 체리를 어떻게 따려나? 걱정했었는데, 이것을 따는 기계가 등장한다. 신기도 하지........한대는 나무에게 큰 진동을 줘서 체리가 떨어지게 하고, 다른 한대는 떨어진 체르를 받아서 모으는 그런 역할을 한다.

11.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584 연금을 생명보험, 생명보험을 연금처럼 활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