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5박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포스팅을 해왔던 것 같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체이스(Chase) 은행 계열에서 발급되는 Marriott Bonvoy 카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보려 한다. 지난 6월쯤이었던 것 같은데, 드디어 카드가 집으로 배송되었다. 체이스 계열의 카드는 신청과 동시에 한도가 바로 정해지기 때문에, 실제 실물 카드가 집에 도착하기 전이라도 온라인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물 카드를 받아보기까지는 보통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
이 카드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카드들에 비해 스펜딩 금액 요건이 다소 높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받은 혜택은 3개월 안에 5천 불을 사용해야 무료 숙박권을 5박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원래는 기본적으로 3박만 제공되는데, 당시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신청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추가로 1박을 더 얻게 되어 꽤 알찬 혜택을 챙길 수 있었다.
얼마 전, 드디어 그 기다리던 무료 숙박권 5박이 사용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었다는 안내를 받았다. 조건은 발급일로부터 1년 이내, 즉 내년 9월 6일까지 소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은 연박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1박 단위로만 예약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계획만 잘 세우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
우리 가족은 이미 여행 일정을 잡아놓았다. 올해 10월에 맨해튼을 방문할 예정이고, 내년 3월 말에는 도쿄 여행을, 그리고 내년 5월에는 다시 맨해튼을 찾을 계획이다. 매년 5월과 10월은 마치 서울에 가듯 자연스럽게 맨해튼을 여행지로 삼고 있는데, 이제는 거의 우리 집 연례 행사처럼 자리 잡은 것 같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미 무료 취소가 가능한 숙소들을 미리 예약해두었고, 숙박권 5박이 전환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원하는 호텔들을 예약으로 모두 확정 지을 수 있었고, 기존 예약들은 깔끔하게 취소해두었다.
도쿄 일정의 경우, 우리는 하네다 공항에 밤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공항 내 터미널 3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다음 날 아침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요코하마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니 동선이 아주 편리하다. 요코하마에서는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을 예약해두었다. 이후에는 긴자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간다역 근처에 위치한 Four Points Flex by Sheraton Tokyo Higashi Kanda 호텔도 잡아두었다(1박, 1박 총 2박). 솔직히 이 호텔이 특별히 고급스럽다거나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즌이라 도쿄 전역의 호텔 예약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교통편이 괜찮고, 5만 포인트(50K) 이내로 예약 가능해 큰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여행 준비를 하나하나 채워가다 보니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든다. 무료 숙박권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분 좋고, 앞으로의 여행 일정이 훨씬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1년 잘 사용하고 내년도에 연회비가 청구되면 전화를 걸어서 ...연회비가 없는 카드로 바꿔달라고 하면 된다. . 또 1년 뒤에는 카드를 close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