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물가도 오르고 세상살이가 참 팍팍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탓인지 요즘 금융권에서도 사기(Fraud) 탐지 건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말이라 기분 좋게 집 청소를 하던 중, 잠깐 휴대폰을 확인했는데 문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250달러 결제가 거절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였다. 처음엔 단순 오류인가 싶었지만, 이상한 예감이 들어 바로 체이스(Chase) 은행 앱에 접속했다. 내 계좌는 멀쩡했는데, 딸아이의 계좌에서 100달러가 인출된 흔적이 있었고, 같은 상호명으로 250달러 결제가 시도되었다가 거절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순간 등골이 서늘했다. 누가 내 가족의 돈을 건드린 걸까? 바로 체이스 고객센터(800-935-9935)로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에게 상황을 차분히 설명하니, 다행히도 해당 거래가 사기 의심 거래로 자동 탐지되어 차단된 것 같다고 했다. 인출된 금액도 며칠 내로 다시 환불될 예정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안내해주었다.
영어가 부담스러울 경우 한국어 통역 서비스도 요청하면 바로 연결해주니, 혹시 같은 일을 겪는다면 꼭 활용하길 권한다. 은행 측에서도 요즘 이런 사례가 많다며, 카드 사용 내역과 문자 알림을 자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통장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돈이 빠져나간 뒤엔 아무리 빨리 대응해도 마음이 불안하다.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카드 사용 내역을 점검하고, 모르는 상호나 결제 알림이 오면 바로 확인해야겠다.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