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센트럴파크 바로 옆! 웨스트사이드 YMCA 호텔 리뷰 & 소개
솔직히 걱정했습니다. 뉴욕 호텔 물가에 이 가격이면 얼마나 괜찮을까 싶어서... 그래도 센트럴파크 바로 옆이라는 말에 혹해서 선택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치 하나는 끝내주고 가성비는 좋았지만 시설 면에서는 대학 기숙사 느낌이 강했는데요. 객실 상태부터 위치 등 솔직하게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TIP! . 추가로, 아고다/트립닷컴 예약 시 할인코드를 사용하면 조금 더 저렴해집니다.
24시간 프런트 데스크가 운영되고 있어서 체크인은 어렵지 않았고요.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들은 다 체크인 할 때 영어가 서툴어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체크인 과정은 딱히 특별히 어려울건 없었는데요. YMCA 게스트 이용에 대한 동의서 같은 것에 서명하고, 아래 말씀드릴 멤버십 수수료 ($10/1박당)를 지불하면 됩니다. 카드키는 총 2개를 주시더라고요.
솔직히 객실로 이동하는 부분만 보면 약간 수감되는 기분이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복도나 문짝 하나하나 정말 낡았고요. 마찬가지로 '이또한 뉴욕감성이겠거니' 하고 넘어갑시다.
첫 인상은 “아, 정말 소박하다...”였습니다. 침대는 예상대로 2층침대 벙커형태로 하나 있었고요. 방 크기가 한국 고시원보다 살짝 넓은 느낌입니다. 솔직히 2명이서 쓰기에는 짐 놓을만한 곳도 넉넉하진 않았네요. 그래도 가격대비 꽤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 (참고로 방 안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없습니다.)
객실 뷰가 아예 없는건 아니고, 건물 사이로 뉴욕 스카이라인이 살짝 보이긴 합니다. 나름 운치도 있고요. 카메라로 좀 확대해서 찍은거고 실제로는 좌우 건물때문에 잘 보이진 않습니다ㅎㅎ.
청결도는 엄청 깨끗한건 아닌데, 나쁘진 않습니다. 신기하게 벌레는 없더라고요.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낡기도 낡았고요. 침구 자체는 깨끗합니다.
다만 객실 군데군데 먼지라던가 아쉬운 부분은 당연히 있었습니다. 침구는 깨끗하지만 침대 컨디션은 썩 좋지는 못한 편이고요. 침대에서 스프링 튀는 소리도 나고, 이동식 침대라 그런지 뒤척이다보면 침대도 조금씩 움직입니다. 운이 없었던건지, 그냥 "이게 뉴욕 감성이다" 생각하니 큰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애초에 기대를 안했거든요.
방음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생각보단 괜찮습니다. 에어컨도 나쁘진 않았고요. 솔직히 위치, 가격 생각하면 나름 괜찮습니다. 묵는동안 크게 불편할건 없어요.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공용 욕실입니다. 치안문제도 있고요. 결과적으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층별로 남녀 분리되어 있고 문에 도어락도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일단 투숙객 외에는 못들어오는 구조라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만 사용하는 화장실, 샤워실은 아닌데 누구랑 같이 사용하는 그런 공용 샤워 시스템은 아닙니다. 안에 들어가서 문을 잠굴 수 있어서요.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르겠지만, 여러 사람 쓰는거 치고는 그렇게 더럽진 않습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YMCA 투숙객에게는 3층 피트니스 센터의 라커룸 시설도 개방됩니다. 공용 샤워실이 불편하다면, 호텔 층의 욕실 외에 헬스장 라커룸의 샤워실과 사우나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운영 시간(평일 오전 6:30~저녁 8:30 등)에 한해 출입할 수 있는데, 거기가 훨씬 넓고 쾌적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제일 걱정했던 공용 샤워실, 욕실은 오히려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네요.
YMCA인 만큼 부대시설로 피트니스 센터를 빼놓을 순 없습니다. 투숙객은 1박당 약 $10의 멤버십 비용을 내고 YMCA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피트니스 센터 시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가 2층 규모로 있는데, 약 1,800평 규모로 기구도 엄청 다양하고요. 헬스장 내부가 엄청 큽니다. 웨이트 기구도 정말 다양합니다. 호텔 투숙객 전용 시설은 아니고, 지역 주민들도 다니는 YMCA 헬스장 그 자체라서 현지 헬스장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정말 추천합니다.
실내 풀장이 두 개가 있습니다. 수영복과 수영 모자만 챙기면 수영장 사용이 가능하고요. 참고로 수영모자를 따로 빌려주지 않아서 챙겨가셔야 합니다. 관광 일정이 바빠서 따로 수영까지 즐길 시간은 없었네요.
그밖에 헬스장 층에는 사우나도 있는데, 운동하고 사우나 즐기기엔 좋아보였고요. 전반적으로 부대시설 면에서는 2성급 숙소 치고는 상당히 풍족한 편입니다. 일반 호텔이나 호스텔에선 상상도 못할 체육관 규모였고요.
저처럼 저녁 비행기 타시는 분들은 짐 맡겨둘 곳이 필요한데요. 프론트에서 유료 짐보관이 가능합니다. 캐리어 하나당 $4였고, 저는 2개라서 총 $8을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정해진 시간까지 안찾아가면 짐 안찾아가면 그대로 폐기한다고 하니, 늦지 않게 찾아가는게 중요하고요.
짐은 보관소에 맡기고나면 영수증을 하나 주는데, 그걸로 찾아야해서 잃어버리시면 안됩니다. 전반적인 소감으로는, 버스터미널이나 지하철역에서 유료 보관함 쓰는 것 보다는 좀 더 저렴하고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고 느꼈는데요. 체크아웃하고 호텔 주변에서 놀다가 짐 바로 찾아갈 수 있어서 정말 편했습니다.
뉴욕 초심자에게도 최고의 장점입니다. 센트럴파크 서쪽 63번가에 있어서 한 50m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앞에 센트럴파크가 나오고요. 산책하기도 좋고, 밤에도 콜럼버스 서클 근처라 사람 왕래가 많아 비교적 안전한 위치입니다. 어퍼 웨스트 사이드라 치안도 괜찮은 편이거든요. 밤 10~11시쯤까지도 주변을 돌아다녔는데도 크게 위험한 분위기는 아니였습니다.
교통편도 편리했습니다. 지하철 A, B, C, D, 1호선이 모이는 콜럼버스 서클(59 St) 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어서 타임스퀘어나 다운타운까지도 환승없이 이동 가능하고요. JFK공항에서 A라인 지하철을 타고 한 번에 콜럼버스 서클까지 왔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여행마다 우선 순위가 다들 다르실거라 생각합니다. 모처럼 해외여행인데, 고급진 호텔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특히 뉴욕은 숙박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저는 뉴욕에서만큼은 숙소는 살짝 포기하는 편입니다. 전반적인 소감으로는, YMCA에서 뉴욕 한복판 생활을 나름 즐겁게 경험하고 왔습니다.
다만 시설이 전반적으로 낡고 방이 매우 협소한 데다, 공용 욕실 이용 등의 불편함이 있으니 편의성보다는 가격과 위치를 우선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맞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호텔은 너무 비싸고 도미토리 숙소는 싫은데, 조금 불편해도 위치 좋은 개인실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뉴욕에서 가성비 숙소 찾는 분들에게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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