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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호캉스 하면 딱 떠오르는 럭셔리 호텔이 있다. 바로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서울.
럭셔리 브랜드 포시즌스의 이름이 주는 무게감도 있지만 호캉스, 특히 자녀들이 있는 가족이나 커플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선택지를 찾기 쉽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다.
시원한 높은 층고의 공용공간과 시즌별로 바뀌는 유명 플라워 디자이너 샵의 로비 장식은 포시즌스 서울의 상징과도 같다. 로비 자체는 프론트 데스크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분리해 놓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체크인, 아웃 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조금 북적북적한 편이다.
1층에는 라운지 마루가 위치해 있는데 한국적인 느낌이 인상적이고 단품으로 제공되는 한식도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 서울에는 다양한 객실 타입이 있다.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투숙을 원한다면 기본 객실을 최저가로 예약하고 다양한 부대시설과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객실에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온화한 느낌의 조명이 좋다.
우측엔 스위트 룸에나 볼 법한 별도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객실별로 구조가 다양한 편인데 전체적으로 프라이빗 한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갖추고 있는 편이다.
보다시피, 가장 기본 객실인 디럭스 룸도 컨디션이 정말 좋다. 자녀가 있다면 약간 더 넓은 객실인 프리미어 룸, 만약 특별한 날이라면 코너 프리미엄 룸으로 예약한다면 더욱 편안하고 멋진 호캉스가 될 것이다.
특히 창문에서 들어오는 채광은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객실 자체는 큰 편이지만 욕실과 수납공간의 비율이 높아 다소 답답함도 느껴진다. 기본 객실임에도 화장실이 욕실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점은 좋다.
세면대가 2개나 있는 욕실은 침실과 미닫이 문으로 분리할 수 있고 샤워실도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
재질 자체가 고급스러운 석재로 마감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있다.
다양한 일회용품이 있고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로렌조 빌로레시' 어메니티는 흡사 리츠칼튼 브랜드의 아스프레이 어메이티 만큼이나 고급스러웠다. 향수 브랜드의 어메니티는 대체적으로 사용감이 만족스러운 편. 어메니티가 쓰다보니 모자라다면 더 신청해서 이용할 수도 있다.
객실 상황에 따라서 남산 전망의 고층 객실도 배정받을 수 있다. 덕수궁도 살짝 보이는 것이 또 매력적이다.
저층의 경우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미리 호텔에 좋은 전망으로의 배정을 요청을 해 두는 편이 좋겠다.
침구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딩 자체도 훌륭하지만 침구류에서 전해오는 부드러움은 이로 말할 수 없다. 유아용 침대도 별도로 요청할 수 있다.
디자인 자체가 '한국적이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절제된 느낌의 과하지 않은 선들은 투숙 내내 눈을 편하게 한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상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제공되는 넉넉한 웰컴 어메니티도 좋다.
포시즌스 서울은 투숙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태블릿이 객실마다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문구류나 작은 메모지에도 포시즌스의 급이 느껴진다. 물론 이용하는것은 무료다.
다기도 제공되고 다양한 와인잔과 유료 미니바도 제공된다.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에 맞는 훌륭한 구성이다.
호텔에 방문하면서 가장 실망스러운 경우 중 하나가 바로 청결함일 것이다. 포시즌스 서울의 경우 청결함에 취약한 카펫을 사용함에도 실오라기 하나 찾기가 쉽지 않다.
특별한 날이라면 위와 같은 스위트룸을 예약하는 것도 좋다. 특히 앰배서더 스위트 룸의 경우에는 다이닝 공간을 포함한 광활한 느낌의 거실을 가지고 있어 소규모 모임이나 행사에도 적합해 보인다.
대부분의 특급호텔이 턴다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실제 요청 시에만 해주는 경우도 있고 침대 정리에만 끝내는 경우가 많다.
내가 경험한 포시즌스 서울의 턴다운 서비스는 특별하지 않지만 잘 정돈된 침구와 슬리퍼 외에도 넉넉하게 보충되어 있는 물과 애교 있는 미니 쿠키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약간의 특별함(?)도 잊지 않았다. 기념일등엔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놓고갈지도...
포시즌스 서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대시설은 바로 수영장이다. 규모도 작지 않을뿐더러 어린 자녀와 이용하기도 적합한 온수 풀과 거품이 나오는 풀도 있다.
수영장 내에 따뜻하게 몸을 데울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사우나도 갖추고 있다.
방문 당시에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시간과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배정해 놓았는데, 이런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선베드에 누워서 주문하는 '주스바'의 치킨도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시간에는 무료로 간단한 간식거리를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다.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광활한 피트니스 클럽은 말이 필요 없다.
이외에도 자녀들과 이용 가능한 키즈클럽이나 액티비티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호캉스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클럽 객실을 이용할 경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아침에는 조식을 저녁에는 진짜 샴페인(프랑스 샹빠뉴 출신)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해피아워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레스토랑에서 따로 저녁을 먹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클럽층 객실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호캉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조식은 지하의 더 마켓 키친에서 제공된다. 우선 조식임에도 종류로 고객을 압도한다. 단언컨대 이 정도 수준의 구성을 갖춘 조식 뷔페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하다못해 너무 종류가 많아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스러울 정도.
제과류, 특히 크로와상이 맛있고 아침부터 각종 롤 종류가 제공된다. 한식코너는 이보다 더 다양할 수 없다. 특히 밑반찬 종류가 많다. 라이브 코너에서 주문식으로 제공되는 오믈렛의 수준도 뛰어나다.
이쯤 되면 더 마켓 키친에서의 조식은 선택 아닌 필수다.
포시즌스에는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다. 뷔페인 더 마켓 키친과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보칼리노, 다소 가격대가 높지만 고급스러운 일식 레스토랑인 키오쿠와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획득한 유유안도 있다.
더 마켓 키친에서의 식사는 조식만큼이나 인상적이다. 핫푸드 등은 가격 대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지만 다양한 시푸드 음식이 제공되고 디저트 코너에서 보기 어려운 한식 디저트 코너는 포시즌스 서울에서 받는 한국적인 느낌과도 통한다.
부담되는 가격대의 일식 레스토랑인 키오쿠나 미슐랭 레스토랑인 유유안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이탈리아 퀴진을 제공하는 보칼리노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이탈리아 현지의 방식으로 현지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프로모션 메뉴를 추천한다.
와인 바도 운영하고 있는데 음식이 맛있으니 와인과의 조합도 환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특정한 시간대에 혼잡스러운 로비나 기대치에 못미치는 세심하지 못한 응대가 아쉽기도 하지만 호텔 자체는 호캉스를 즐기기에 너무나 좋다. 조금 더 고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명실상부 서울에서 최고의 호텔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포시즌스 호텔은 타 호텔처럼 시즌별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다만 호캉스하기 좋은 호텔이다 보니 주말의 가격이 평일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객실이 없는 경우도 많으니 미리미리 검색하고 예약해 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Allstay by @Hotelcation(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