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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일기예보. 그 때문에 웬만한 비에는 우산을 쓰지 않는 사람들. 피쉬 앤 칩스(Fish and Chips) 외에 먹을 만한 음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 물가가 비싼 나라. 보통 여행지로써 알고 있는 런던은 위와 같은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더불어 런던은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많은 곳이다. 그것이 메인스트림이든, 서브컬처든 간에 런던은 지루하고 뻔하기보다는 생동감이 넘친다. 이번에는 그 뻔함과 생동감 사이에 있는, 너무 주류도 너무 하위도 아닌 누구나 즐길만한 장소 5곳을 소개한다.
런던을 처음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미술관들이 많지만, 테이트 모던은 그중에서도 많은 여행자가 우선순위에 두는 현대 미술관이다. 회화전부터 설치 미술까지 작가의 국적이나 예술적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현대 미술 기획전을 만나 볼 수 있다. 더불어 6층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는 템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런던의 관광 명소,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포틀랜드 편에서 소개됐던 호텔 체인 ‘에이스 호텔(Ace Hotel)’의 런던 버전. 동부의 쇼디치(Shoreditch)에 있으며, 유럽에는 오직 영국, 런던에만 있다. 본점과 마찬가지로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로비에 앉아 각자의 작업을 이어가고, 소통하며, 시간을 즐기는 장면들이 즐겁다. 객실은 감각적인 가구와 침구, 오브제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무엇 하나 튀지 않고 차분하다. 어쩌면 런던 날씨와 같은 차분함일까? 런던 동부의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하루쯤은 꼭 묵어보길 권한다.
영국은 여러 문화 영역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지만, 특히 음악과 관련된 영역은 대중적으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많은 음악 애호가들은 런던을 여행하며 좋아하는 음악가의 공연을 찾아보고, 수 시간을 투자해 좋아하는 음반을 고르고 구매한다. 그런 여행자들이 런던에서 꼭 방문하는 음반점이 러프 트레이드 이스트(Rough Trade East)다. 러프 트레이드의 시작이었던 웨스트에 비해 큰 규모의 음반점에서, 그들이 큐레이팅한 음반들을 소개하고 러프 트레이드 레코즈를 통해 발매된 앨범들을 판매한다.
바비칸 센터는 런던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말 그대로, 도서관부터 극장, 영화관 그리고 전시관까지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공간들이 바비칸 센터 안에 모여있다. 어떤 전시나 공연 등을 목적으로 하여 바비칸 센터를 찾는 것도 매력 있겠지만, 바비칸 센터라는 건축물과 그 건축을 이루는 조경 자체를 감상하고, 그 안을 채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바비칸 센터라는 공간이 가진 큰 매력이자 즐거움이다. 런던 날씨는 갈피를 잡을 수 없다지만, 바비칸 센터만큼은 꼭 해가 나는 날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런던 내에는 수많은 공원들이 있지만, 하이드 파크는 그중에서도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다. 꾸준하게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는 이 공원은, 작은 동물들부터 고목들까지 생명체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서펜틴(Serpentine) 호수 또한 도시의 공원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며, 사람들은 보트를 타며 혹은 서펜틴 호수 부근의 카페테리아에서 자연을 즐긴다. 시간이 닿는다면, 이 서펜틴 호수에서 하이드 파크를 즐기는 것이 런던 여행의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