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홀리데이 인 (Holiday Inn) 호텔 후기입니다
저는 방콕에 가면 꼭 파타야에도 1~2일 정도 시간을 내서 근교 여행 겸 휴양 느낌으로 들리곤 합니다. 1~2일 정도 짧게 머물면서도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숙소 선택이죠. 저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호텔 위치, 전망, 시설 등 이것저것 많이 따져봤는데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하면서 객실에서 멋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호텔이 바로 홀리데이 인 파타야(Holiday Inn Pattaya, Beach Road) 였습니다.
직접 투숙해보니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드는 점도 많았고,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어요. 제가 경험한 객실 컨디션부터 부대시설, 위치 및 교통편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봤으니, 파타야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후기를 시작할게요.
극강의 TMI가 포함된 상세한 설명으로 글이 매우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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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홀리데이 인 (Holiday Inn Pattaya, Beach Road) 씨뷰 객실에 투숙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전해드릴게요. 먼저 객실에 들어섰을 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 1차로 안심했습니다. (바선생 많은 곳들 굉장히 많습니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바라보는 전용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서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파타야 베이(Pattaya Bay) 전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발코니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있으면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는데, 객실에서 이런 멋진 노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긴 합니다.
베개는 특이하게도 소프트와 하드 2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머리를 대보니 한쪽은 푹신하고 다른 한쪽은 비교적 단단해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IHG호텔 체인다운 세심함).
방음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어요. 야간에 주변 방이나 복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숙면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복도에서 소음이 살짝 들렸는데 오래 머물지 않아 금방 조용해졌어요. 방음 성능 자체는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성수기에는 투숙객이 많으니 간혹 이런 생활 소음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깥 도로의 차량 경적이나 주변 클럽 음악 등은 전혀 들리지 않아 조용히 쉬기에는 좋았습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 나왔고 작동 소음이 크지 않아 쾌적했습니다. 파타야의 더운 날씨 덕분에 방에 돌아올 때마다 시원한 냉방이 얼마나 반갑던지요.
미니 냉장고는 작은 사이즈였지만 시원하게 잘 작동해서 사온 과일이나 음료수를 보관하기에 충분했고 (냉장고 안시원한 곳들 정말 많아서 이 것 조차도 큰 장점으로 보이는 마법) 매일 생수 2병이 무료로 채워졌고 커피포트와 티백, 인스턴트 커피, 크리머와 설탕 등이 마련되어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커피 한 잔 하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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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인 파타야에는 구관인 베이 타워와 신관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두 동의 건물이 있는데요. 수영장은 이 호텔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공간입니다.
각 타워별로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 투숙객은 어느 쪽이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신관 쪽 수영장은 건물 6~7층 높이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 형태였어요. 그래서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끝 쪽으로 가면 마치 바다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멋진 오션뷰 인피니티 풀의 느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심은 약 1.1m 정도로 성인 가슴 이하 정도 깊이였는데, 가장 얕은 쪽은 1m 남짓, 깊은 쪽도 1.2m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 수영을 잘 못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 온도는 미지근하게 유지되어 저녁에도 크게 춥지 않았고, 물도 매일 관리되는지 꽤 깨끗했어요. 다만 풀장 물에서 약간의 소독약(락스) 냄새가 느껴지긴 했는데, 일반적인 야외 수영장의 수준이어서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조식은 투숙객 동에 따라 구관 1층 카페 G(Cafe G) 또는 신관 2층 이스트 코스트 키친(East Coast Kitchen)에서 제공됩니다. 저희는 신관에 머물렀기 때문에 East Coast Kitchen에서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식당에 가니 직원이 룸넘버를 확인하고 안내해주었습니다.
음식 종류는 기대했던 것보다 다양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규모가 아주 큰 5성급 호텔이 아니라서 조식 가짓수가 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한식, 중식 등 특이한 메뉴는 많지 않더라도 서양식과 현지식 위주로 기본에 충실한 구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즉석 계란 요리 코너가 있어 요청하면 계란 프라이나 오믈렛을 바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베이컨, 소시지, 해시 브라운 같은 따뜻한 음식들도 계속 채워졌고요.
개인적으로 베이커리 코너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크로와상부터 머핀, 각종 페이스트리와 식빵 종류까지 빵이 종류별로 정말 많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빵을 좋아하는 분들은 종류별로 하나씩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다양했습니다 (저도 욕심을 부려 몇 가지를 맛봤는데 갓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식감이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인 투숙객이 많아서인지 김치와 미소된장국 같은 아시아인 입맛에 맞춘 메뉴도 보였는데, 특히 김치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해외 호텔 조식에서 한국식 김치를 만나면 괜히 집밥 같은 느낌에 반갑더라고요..)
전반적인 음식 맛은 무난히 맛있는 편이었고, 매일 조금씩 메뉴가 달라져서 질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고급 호텔들처럼 수십 가지가 넘는 화려한 뷔페는 아니어서, 아주 다양한 음식을 기대한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지만, 여행중에 한 번씩 위기감을 느끼며 헬스장에 가고는 합니다. 특히 파타야 해변을 보면 윗 옷을 까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광경을 보고나면 나도 모르게 괜히 헬스장으로 발걸음이 옮겨지곤 합니다..
헬스장은 구관인 베이 타워 건물 내에 24시간 운영되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늦은 시간에 잠깐 들렀는데도 카드키만 있으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러닝머신(3~4대 정도)과 싸이클, 그리고 각종 근력운동 기구 (기구 이름은 잘 모르지만 벤치프레스 머신, 렛풀다운 등 그래도 꼭 필요한 기구들은 다 있었습니다.)
한 켠에는 작은 정수기와 타월도 마련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을 바라보며 러닝머신에서 뛰니 마치 내가 여행 중에도 일상의 건강Routine을 이어가는 갓생 사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 뿌듯합니다만... 한국에서도 운동을 꾸준히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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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파타야 북쪽 해변가, 비치로드(Beach Road)의 북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유명한 돌고래 분수상(Dolphin Circle)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그쪽 로터리에서 해변 방향으로 약 5분만 걸어 들어오면 호텔이 나옵니다. (지도상으로 파타야 해변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가깝습니다.)
호텔 바로 앞 도로만 건너면 넓은 모래사장의 파타야 비치가 펼쳐지기 때문에 해변 접근성은 뛰어납니다. 룸에서 내려와 수영복 차림으로 바로 바다를 보러 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다만 파타야 메인 비치는 워낙 도심 해변이라 물이 아주 깨끗하진 않아서 수영을 즐기기엔 한계가 있고, 대신 산책이나 경치를 즐기는 용도로 좋았습니다.
특히 호텔 1층 로비 옆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입점해 있어서 늦은 밤에도 간식이나 물, 맥주 등을 쉽게 살 수 있었습니다.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터미널21 파타야(Terminal21 Pattaya)가 있어서 식당이나 쇼핑을 하기도 편리합니다. 터미널21에는 한식당 등 다양한 음식점이 모여 있고, 기념품을 사기에도 꽤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터미널21까지는 해변길로 걷다가 돌고래상 로터리를 건너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걸어서도 이동 가능했는데, 실제로 거리를 재보니 700m 남짓으로 8분~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어차피 걸어갈 생각은 없으시겠지만) 반면에 워킹스트리트나 센트럴페스티벌 같은 파타야 중심 번화가와는 거리가 좀 있는 편입니다. 워킹스트리트는 호텔에서 남쪽으로 3km가 넘는 거리라 걸어가기에는 무리이고, 센트럴 페스티벌 쇼핑몰도 2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어차피 걸어갈 생각은 없으시겠지만)
돌아올 때도 워킹스트리트 인근에서 반대 방향 택시타고 오면 되니 편리했습니다. 파타야 시내에서는 Grab 앱으로 일반 승용차나 오토바이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었고, 요금도 미터택시보다 합리적이었어요. 예를 들어 호텔에서 좀 떨어진 좀티엔 해변까지 그랩 승용차를 불러 갔는데 편도 약 200바트(THB, 한화 약 8,600원) 정도 나왔습니다.
가격은 파타야 호텔들 중에서는 중상위권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성수기 주말 2박을 약 1박당 3,300바트(세금 포함, 한화 약 14만~15만원) 수준에 예약했는데, 비수기나 프로모션 기간에는 10만원 초반대까지도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조식 포함 옵션을 선택하면 1인당 500바트 가량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같은 기간 파타야의 다른 4~5성급 해변 호텔들과 견주어보면 특별히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여행 예산을 아주 저렴하게 잡는 분들에겐 다소 부담일 수 있지만, 저는 직접 경험해보니 가격 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숙소라고 생각됐습니다.
이 호텔의 장점은 우선 전망이 압권입니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어 발코니에서 파타야 해변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정말 실제로 보면 이 가격대 호텔에 가능한가? 싶기도 합니다.
위치 면에서는 해변 바로 앞이라 바닷가 산책을 수시로 즐길 수 있고, 근처에 편의점과 쇼핑몰이 있어 편리합니다. 번화가와 약간 떨어져 있어 밤에는 조용한 편이라 휴식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북쪽 끝자락에 위치하다 보니 워킹스트리트 같은 파타야 중심가까지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걸어가기에는 멀고 차량 이동이 필요한데, 물론 저렴한 송태우나 Grab을 이용하면 되지만 위치 특성상 이동에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변 바로 앞이지만 정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긴 어려운 입지입니다. 파타야 비치 자체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물이 맑지 않고 스포츠 액티비티 위주라, 호텔 앞 바다를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 있어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호텔 수영장이 쾌적하지만 전반적인 규모는 아담한 편이라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다소 붐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로컬 숙소에 비해 높기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홀리데이 인 파타야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고 다시 파타야에 온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호텔입니다. 관광보다는 휴양 목적에 더욱 잘 맞는 곳으로 느껴졌고, 실제로 투숙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적이고 친절한 리조트 호텔을 찾는 분들께 이곳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사실적인 후기이니만큼 제 경험과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보았는데, 파타야 호텔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tip: 호텔 예약 시 아고다 혹은 트립닷컴을 이용하면 할인코드를 함께 이용해서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