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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Mar 20. 2019

워라밸을 꿈꾸는 나에게 선물하는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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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호텔은 문화다. 오랜 시간 영국의 영향 아래에서 호텔은 사교의 장이요, 예술의 꽃이었다. 요즘 언어로 표현하자면 ‘핵인싸’라고 할까. 호텔에서 일도 하고 여가도 누리는, 일종의 워라밸 호캉스가 어쩌면 그 시절부터 있었는지도 모른다. 100여 년 역사를 품은 곳부터 몇 달도 안된 신상 호텔까지 홍콩의 수많은 호텔 중에서도 변함없이 최고로 손꼽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홍콩섬에 위치한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 유럽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동양의 고혹미로 승화시킨 이곳은 럭셔리 비즈니스호텔이다. 30여 년 명성의 이유를 살펴본다.




MTR 역과 쇼핑몰 바로 연결
탁월한 접근성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은 1991년 문을 연 이후 홍콩 5성급 럭셔리 호텔의 역사를 바람직하게 만들어오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전체 56층, 565개의 객실(39~55층)을 품고 있고, 언덕에 위치해 있어 1층부터 높게 느껴진다. 로비로 들어서면 육중하면서도 화려한 샹들리에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40명의 화가가 6개월간 제작한 51m 규모의 실크 산수화는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의 상징. 건물이 ㅁ자로 가운데가 굴뚝처럼 뚫린 구조인데, 한쪽 벽을 장식하는 웅장한 벽화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고. 로비 한쪽은 귀여운 오솔길이 있는 야외정원으로 이어지고, 바에서 스낵이나 음료를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은 홍콩섬의 대표 쇼핑몰인 ‘퍼시픽 플레이스’와 연결되어 있고, 그 아래로 MTR 애드미럴티 역이 지난다. 또한 트램이나 페리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니, 교통 접근성이 아주 훌륭하다. 특히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반해 홍콩 여행을 결심한 이라면, 그래서 그곳으로의 걸음이 가장 중요한 이라면 이 호텔은 최고의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몇 걸음 내딛으면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는 피크 트램 탑승장이 있기 때문. 게다가 피크뷰 객실에선 산 밑에 빼곡하게 자리한 깎아지른 아파트와 빅토리아 피크가 그림처럼 펼쳐지니, 이만하면 취향저격 감성여행이겠다.


TIP

호텔 중앙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유리창을 통해 거대한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엘리베이터 바닥. 카펫에 요일이 있는데, 매일 바뀐다. 하루의 시작을 요일 카펫과 함께!




오리엔탈 분위기와 감성 가득한 전망이 압권
객실



어쩌면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어?!’ 할지도 모른다. 오래된 느낌이 스멀스멀, 그러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하니, 혹여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좋아하는 이라면 그저 ‘낡았다’고 치부할 것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은 중국 특유의 컬러 감성인 골드와 레드를 포인트로 앤티크하게 장식한 것이 콘셉트. 객실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웰컴 티를 내어오는 호텔리어의 능숙한 친절과 마주하는 순간, 모든 생각은 ‘유서 깊다’로 바뀔 것이다. 마법처럼.


이곳의 객실은 동급의 호텔과 비교해도 꽤 넓고 높은 층고를 자랑한다.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특유의 도시 감성을 자아내는 홍콩에서 호텔 전망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높은 등급의 호텔일수록 전망이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하니까.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의 객실은 세 가지 타입의 전망이 있는데, 빅토리아 하버와 구룡반도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하버뷰(Harbour View), 하루 종일 열정이 사그라지지 않는 홍콩의 중심 센트럴이 보이는 시티뷰(City View), 빅토리아 피크와 홍콩 특유의 솟구치는 아파트 감성을 마주하는 피크뷰(Peak View)가 그것이다. 즉, 어떤 객실을 선택해도 ‘아, 여기가 홍콩이구나! 내가 홍콩에 있구나!’ 싶을 게다.


TIP

세계적인 호텔 체인답게 비즈니스 목적의 투숙객이 많은데, 객실마다 팩스 겸용 프린터와 인터넷 전용선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모든 기계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IT 버틀러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참고로 객실과 욕실이 모두 넓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도 무리가 없다.




호텔 아침의 품격은 바로 이런 것
조식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의 맛은 홍콩 내 수많은 호텔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그야말로 ‘밥이 맛있어서 또 간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 호텔 내에만 8개의 레스토랑을 품고 있으니, 미식의 도시를 대표하는 호텔다운 면모다. 일반적으로 조식은 7층에 위치한 ‘카페 투(Cafe Too)’에서 먹는데, 매년 홍콩 뷔페 순위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고로 투숙객이 아니어도 점심이나 저녁 때 뷔페 이용이 가능하다.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클럽룸에 머무는 이라면 56층에 위치한 ‘호라이즌 클럽라운지(Horizon Club Lounge)’에서 발아래 홍콩을 두고 그림 같은 아침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프라이빗하게 체크인・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언제든 들러 음료와 스낵 등을 곁들이며 쉴 수 있다. 특히 라탄 스타일로 리조트 야외 테라스처럼 꾸민 공간이 따로 있는데, 바로 흡연자를 위한 공간. 따로 또 같이 누리는 홍콩의 아침이다.


클럽룸 투숙객은 클럽라운지 옆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페트뤼스(Petrus)’에서도 조식이 가능하다. 2012년 미슐랭가이드 1스타를 받았다고. 이곳에선 알라카르트(단품 메뉴) 몇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다. 만약 클럽룸으로 3박 이상 머문다면 매일 다른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TIP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은 베이커리가 특히 훌륭하다. 가짓수와 맛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빵과 커피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할 정도. 이만하면 빵지순례도 거뜬하겠다.




빌딩 숲 속 오아시스 같은
수영장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의 수영장은 8층에 있다. 수십 층이 기본인 홍콩에서 8층은 거의 땅과 흡사하지 않던가. 아니나 다를까 수영장으로 나가는 순간, 사방이 빌딩으로 둘러싸인 요새와 마주한다. 하늘빛 물에 비친 빌딩의 실루엣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밤이 되면 빌딩의 화려한 매무새가 더 빛을 발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온수로 운영하니, 흡사 온천인 듯 즐겨도 좋겠다.


자쿠지는 실내와 실외에 각각 있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도 있으니, 일상에 지친 몸을 한껏 녹이시길. 특히 피트니스센터는 24시간 열려 있는데, 밤낮을 구분할 수 없는 비즈니스 투숙객을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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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러야 하는 이유>

1. 호텔 전반 훌륭한 컨디션과 서비스

2. MTR 애드미럴티역, 대형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와 바로 연결

3.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피크 트램 탑승장이 가깝다


실제후기>

모던한 호텔도 많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의 격과 동양적인 품위가 느껴지고, 위치 좋고, 주변 환경까지 다 좋은 곳에 위치해 근사합니다. 퍼시픽 플레이스에 위치해 있어서 몰을 이용하거나 근처 교통 이용하기에도 매우 좋고, 뷰나 룸 상태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독특하게 멋집니다. 가구나 소품들도 느낌이 좋았는데, 일반적인 가격대는 아니지만 특가가 있다면 꼭 한번 묵어볼만한 근사한 호텔입니다. / ji*****, 트립어드바이저



TIP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 아래로 이어지는 쇼핑몰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는 콘래드 호텔, JW메리어트 호텔과도 연결되어 있어 편안한 쇼핑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레스토랑, 카페,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가득한 복합쇼핑몰이기 때문에 진정한 호캉스가 가능하다. 호텔 건너편엔 홍콩공원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TMI

샹그릴라 호텔은 홍콩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다.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턴(James Hilton, 1900-1954)의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미지의 파라다이스를 뜻하는 ‘샹그릴라’. 1971년 싱가포르에 첫 호텔이 들어선 후, 현재 전 세계 120여 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휴양지에 자리한 샹그릴라 리조트는 지역을 막론하고 여행자들이 꼭 한번 머물고 싶은 버킷리스트 리조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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