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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May 27. 2019

교토에서 이만한 숙소가 있을까? ENSO ANGO 교토

라이프스타일 호스텔로 현지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호텔

 이번에 제가 소개할 호텔은 지금까지 다른 교토 여행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심지어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을 호텔입니다. 바로 ENSO ANGO(엔소 안고) 호텔인데요. ENSO ANGO 호텔은 일반적인 호텔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교토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와 같이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여러개의 건물이 하나의 호텔(ENSO ANGO 호텔)로 명시되어 있는 호텔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아직까지는 한국 고객보다는 해외, 현지 관광객들이 많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ENSO ANGO 호텔의 FUYA II와 TOMI II를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NSO ANGO 호텔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FUYA I, FUYA II, TOMI I, TOMI II, YAMATO I 등 각기 다른 디자이너가 색다른 경험을 주기 위해 만든 5개의 호텔의 집합체라고 보면 됩니다. 각각의 호텔은 작게는 16개의 객실에서 많게는 8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요. 각 호텔의 부대시설은 다르지만 각 호텔의 투숙객은 다른 건물의 부대시설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기온 거리에 위치한 YAMATO I을 제외하곤 모두 카모가와의 환상적인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가와라마치 도리의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FUYA II (후야 2)

FUYA II는 ENSO ANGO 호텔의 대표적인 곳으로 호텔을 좀 다녀본 분들은 들어봤을 법 한 SLH(Small Luxury Hotels)에 소속되어 있는 호텔입니다. 총 86개의 많은 객실을 가지고 있고 투숙객에게 무료로 열려있는 오픈된 라운지와 다실, 타타미 살롱,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FUYA II에 중앙에는 이렇게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붉게 물들어 굉장히 이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큰 건물은 아니지만 이렇게 오픈된 공간이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거 같습니다.


FUYA II는 물론 어느 ENSO ANGO의 호텔에 투숙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이 라운지는 쉬어가기도 좋고 비즈니스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좋습니다. 간단한 다과, 음료, 커피는 물론 저녁에는 와인도 제공된다고 하니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편안한 소파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모습은 여느 저렴한 교토의 호텔에서 느끼기 어려운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ENSO ANGO 호텔의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대부분이 각 호텔의 공용 주방이나 이 곳 FUYA II에 위치한 타타미 살롱에서 진행됩니다. 액티비티가 없을 때에는 편안한 타타미에 앉아 책을 보거나 담소를 나누어도 된다고 하네요.

느낌 있는 다실과 괜찮은 수준의 피트니스 시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보이는 공간조차 이렇게 매력적입니다.

호텔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매력이 많아요.


FUYA II의 객실 분위기는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합니다.

객실의 크기는 넓지 않지만 부족함이 없고 객실마다 비치된 태블릿으로 각종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칫솔을 제공해주지 않는 것만 제외하면 다양한 어메니티도 제공되고요. 특별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호텔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친환경 어메니티가 제공됩니다.


[ FUYA II 호텔 가격 보러 가기 ]


TOMI II (토미 2)

만약 이렇게 매력적인 공간들 속에서 딱 한 곳에서만 투숙해야 한다면 저는 이 TOMI II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레스토랑과 함께 바가 있다는 점, 또 공간의 매력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곳이 바로 이 TOMI II기도 합니다.


조식과 석식(유료)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아담한 규모에 다양한 와인을 갖춘 셀렉트 레스토랑입니다.

아쉽게도 식사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다음 교토 방문 때 가볼 곳 1순위입니다.


TOMI II는 로비가 없습니다. 호텔에 로비가 없다니요?

호텔에 들어서면 복도 끝 쪽에 바가 하나 위치해 있습니다. 이 바가 프론트입니다...

체크인도 물론 여기서 합니다. 굉장히 독특하죠?

안내도 없고 불친절한 느낌도 들지만 뭔가 스피크 이지 바 같은 나만 알고 있는 느낌이 드는 오묘한 곳입니다.

게다가 이 바, 보통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에서 느끼기 어려운 내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고 소소한, 간판도 없는 바인데도 굉장히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주류 라인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돈 주고 구하기도 어려운 일본 위스키로 하이볼도 마실 수 있고요.

지역 브랜드와 협업하여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저처럼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고민할 필요 없이 TOMI II 입니다. ^^;;


멋진 테라스 공간을 갖추고 있는 TOMI II의 라운지입니다. 타 ENSO ANGO 호텔의 라운지와 같이 다른 ENSO ANGO 호텔에 투숙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무가 있는 테라스에도 좌석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객실 복도에 올라가면 이렇게 이쁜 테라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주전부리와 함께 콜드브루 한 잔 하고 있어도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곳입니다.

역시 저녁에는 와인이 제공됩니다.


객실의 분위기는 굉장히 차분합니다. 조금 단조로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일본 전통 마치야 스타일의 객실로 긴 구조에 세면대가 하나 더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차도 고급스럽고 생수도 볼빅 제품이 제공되네요.

각 객실에 있는 스탠드 등은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등인데요. 굉장히 고급스럽고 이뻤습니다.


침대가 하나인 객실의 경우 이렇게 채광이 잘 들어오는 객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게 느껴졌던 객실로 다음 투숙은 이 곳에서 해 볼 생각입니다.


공용 공간

FUYA II와 TOMI II 외에 타 호텔에도 매력적인 공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용 주방 공간에서는 투숙객이 요리를 해 먹거나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ENSO ANGO의 모든 호텔들은 이런 공용 공간에 많은 투자를 하고 또 이런 공용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유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조금 더 현지스러운 경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다른 호텔의 공용공간도 ENSO ANGO 호텔 중 어느 곳에 투숙하더라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TOMI II 호텔 가격 보러 가기 ]


호텔인 듯 호텔 아닌 호텔

ENSO ANGO는 굉장히 특별합니다. 5개의 유닛이 뭉쳐 하나의 호텔을 이루고 있는 형태인데요.

각 호텔별로 디자인이나 형태, 부대시설은 다르지만 하나의 호텔로서 같은 서비스, 공용 공간의 공유 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투숙객에게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교토 골목골목에 아기자기하게 분산되어 있는 호텔들은 불편함보다는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국내에도 이런 모양뿐만이 아닌 진짜 라이프스타일, 현지에서 마치 직접 생활하는 것 같은 느낌에 집중한 호텔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처음 교토에 가시는 분들보다 교토에 몇 번 다녀오신 분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ENSO ANGO 호텔입니다.


[ 다른 교토 호텔도 살펴보기 ]


Allstay by @Hotelcation

(정슬기, hotelc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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