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넘치는 호캉스용 특급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동대입구와 충무로역 사이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호텔로 남산, 명동, 동대문 등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특히나 5성 호텔임에도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별하게 멋진 수영장이나, 세련된 분위기의 바 혹은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객실은 없지만 그 나름대로의 안락함으로 편하게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호캉스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을 소개합니다.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어 룸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어 룸은 약 10평 정도의 여유 있는 크기를 가진 객실입니다. 여유로운 침실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황에 따라 시원한 남산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객실로 배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떠나서 호캉스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침대, 침구류인데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훌륭한 침구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꿀잠 자기 좋은 침대인거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캡슐커피 등도 훌륭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다소 흐린 날이지만 남산 방향의 시원한 전망이 인상적입니다. 데스크와 소파도 구비하고 있어서 업무용으로 이용하기도 좋습니다.
욕실도 비교적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코비글로우로 사용감도 훌륭한 편입니다. 이외에 다양한 일회용품이 제공됩니다.
제공되는 샤워 가운이나 일회용 슬리퍼도 굉장히 수준 높은 제품이 제공됩니다. 비교적 오래되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제로 투숙할 때 체감이 되는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이번에 투숙한 객실은 IoT(Internet of Things)객실로 핸드폰은 물론 탈부착 가능한 리모컨으로 객실 내부의 온도나 조명, 커튼 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명 색등을 바꿔 분위기도 바꿀 수 있으니 굉장히 신기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밤에 즐기는 멋진 남산타워 전망도 좋아요. 좋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좋은 전망이나 추가로 제공되는 어메니티 등의 이유로 이그제큐티브 층의 객실을 예약하는 분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도 여타 특급호텔처럼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2부제로 나뉘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크지 않지만 좌석 간의 거리감이 있어 안락한 편입니다.
특히 하루 종일 제공되는 간단한 음료와 캡슐커피, 그리고 시원한 남산타워 전망은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예약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녁에는 해피아워가 진행됩니다. 일정 시간 동안 간단한 음식, 주류가 제공되는데요. 가격이 타 호텔보다 저렴하다고 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의 품질까지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가격에 이렇게 퍼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음식들이 제공됩니다.
주류는 쬐~금 아쉬워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해당 가격대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른 저녁에 맥주와 함께하는 여유로움이 좋습니다.
이 정도면 저녁 식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네요.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조식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추가 요금을 내고 1층의 더킹스 뷔페에서 먹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조식도 주문이 가능한 계란 요리는 물론 간단한 한식 반찬과 함께 생과일주스, 다양한 과일들이 제공되니 생각보다 차림새가 훌륭합니다.
더킹스
더킹스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대표적인 레스토랑으로 이미 그 유명세가 대단합니다.
특히나 주말에 제공되는 브런치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무제한 제공되니 분위기 내기도 좋습니다.
더킹스 뷔페를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메뉴 구성입니다. 구색만 갖춘 한식이 아니라 진짜 다양한 한국 음식을 구비해 놓았습니다. 전복죽, 대하장은 물론 갈치조림 같이 뷔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준수한 호텔 뷔페의 수준 게다가 중식도 특별나게 훌륭한 편이고 다양한 해산물, 따뜻하게 제공되는 스노우크랩도 좋습니다.
더킹스는 뷔페 깨나 다녀본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뷔페입니다.
호텔 투숙과 상관없이 뷔페만 이용하셔도 좋아요.
로비 라운지
호화로운 점심이 부담된다면 로비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애프터눈 티 세트로 점심을 대신하는 것도 추천할만합니다. 달달한 구성이긴 하지만 양이 적지 않고 음료를 포함해서 2인 세트가 44,000원이라는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지 않나요?
세련된 호텔은 아니지만...
그렇습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호텔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나름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5성 호텔로 수영장에 큰 비중을 두지 않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호캉스용 호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