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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Aug 24. 2019

런던 미술관 투어- 내셔널갤러리 테이트브리튼 테이트모던

런던 숙소 추천 : 아스토르뮤지엄호스텔,월러스,세인트크리스토퍼스인오아시스

유럽 미술사 완전 정복! 런던 미술관 & 런던 여행하기에 좋은 런던 호스텔 추천




런던에 살고 있는 저, 에디터 하니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 저는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온종일 멍하니 구경하다 와요. 슬럼프일 때는 한 달에 20일 이상 미술관을 찾고는 했어요.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놀라며 입장료 걱정을 하더라고요.



반전은 입장료는 £1도 쓰지 않았어요. 런던에 등록된 갤러리와 박물관이 약 250여 개 이상이라는데, 실제 상당수가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작품 수준 역시 세계적이고요. 교과서에서 봤던 회화와 조각을 두 눈으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행 와서 짧은 시간에 모든 미술관을 방문하는 건 무리겠죠? 오늘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루 만에 유럽 미술사를 총망라할 수 있는 런던 미술관 세 곳을 차례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그럼 따라오셔요. Follow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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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100배 즐기는 꿀팁




무료 투어 & 오디오 가이드



미술관마다 무료 영어 투어를 시간대별로 운영하고 있어요.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 보세요. 한국어가 제공되는 미술관도 많아 훨씬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실 거예요. 더불어 방문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인 특별전을 확인해보세요. 특별전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작품을 만나실 수도 있어요. 





관람 시간 얼마나 걸릴까?



여러 미술관을 하루에 돌아보시는 건 '물론' 가능해요. 다만 관람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아주시는 게 좋아요. 주요 작품만 본다고 해도 한 미술관 당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관람 스타일에 따라 차이는 있겠죠?







내셔널 갤러리 The National Gallery




문화 강국의 시작 | 루브르와 다르다



내셔널 갤러리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과는 다릅니다. 유럽 유명 갤러리 대부분은 왕가나 귀족 컬렉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셔널 갤러리는 온전히 '대중'에게 개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공 미술관입니다. 예술을 특권 계층만 향유해서는 안 된다는 당대 영국인들의 뜻이 모여 탄생한 장소입니다. 


TIP 
내셔널 갤러리의 주소는 Trafalgar Square, Charing Cross, London WC2 N 5DN입니다. 바로 앞에 "트라팔가 광장"이 있어 찾기 쉬워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예요. 금요일만 오후 9시까지 늦게까지 문을 연답니다.


1824년 문을 연 내셔널 갤러리가 지금처럼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한 데에는 영국 부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갤러리는 얀 반 에이크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루벤스, 렘브란트, 고흐 등 대가의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요, 3000여 점이 넘는 소장 작품 중 1/4이 기증받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르네상스 3대 천재



갤러리는 중세 종교화부터 후기 인상파까지 유럽 미술사를 관통하는 작품들을 시대별로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중 대미는 르네상스 시대입니다. 르네상스 3대 천재인 다빈치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으니깐요. 무엇보다 꼭 보고 가셔야 할 작품은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예요. 루브르에 있는 동명의 작품과 비교하며 그 숨은 이야기를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너스



수많은 명작 가운데 몇 번이고 생각을 곱씹게 하는 작품은 벨라스케스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입니다. 이 작품은 1914년 처참하게 난도질을 당했던 그림입니다. 당시 영국은 여성 참정권 운동이 한창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정부가 여성의 선거권을 주장한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구속 집행을 결정하자 지지자였던 메리 리처드슨이 항의의 의미로 훼손했다고 하네요.


이로 인해 리처드슨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여성 참정권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수 있었죠. 결국, 영국 여성들은 선거권을 쟁취했고요. 후에 갤러리는 저명한 복원가들을 불러 모아 비너스의 복원에 나섰습니다. 현재 비너스는 복원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원형에 가깝게 훼손의 흔적이 지워졌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직접 오셔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알.쓸.신.잡. 
리처드슨은 그림을 난도질 한 후 "팽크허스트는 신화에 존재하는 비너스와 비교할 수 없는 살아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현대 역사의 지도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신화 속 비너스를 추앙하면서 살아 있는 여성에게는 선거권을 주지 않았던 영국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한 거죠.







테이트 브리튼 Tate Britain




해바라기 여기 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하면 많은 분이 먼저 떠올리시는 게 반 고흐의 '해바라기' 일텐데요, 해바라기를 기대하시고 갤러리를 찾은 분이 있다면 헛걸음하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해바라기는 반 고흐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테이트 브리튼에서 전시되고 있었기 때문이죠. 아쉽게도 특별전은 8월 11일에 끝났다고 합니다.

 

TIP 
테이트 브리튼의 주소는 Millbank, Westminster, London SW1P 4RG 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요, 내셔널 갤러리 관람이 끝나시고 강변을 따라 런던아이와 빅벤, 웨스터민스터 사원을 둘러보시면서 천천히 걸어오시는 코스를 추천해 드려요. 





The Home of British Art



테이트 브리튼1500년대부터 현대까지 영국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둔 미술관으로, 가장 영국스러운 갤러리죠. 윌리엄 터너를 필두로 존 에버렛 밀레이, 존 싱어 사전트, 조지프 라이트 등의 명작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터너와 빅토리안 아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관람을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TIP 
고흐의 해바라기가 현재 테이트 브리튼에 전시 중이듯, 소장 작품이라고 해서 항상 전시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영국 전역에 여러 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인 테이트 재단에서는 작품을 돌아가며 전시하고 있어요. 관람을 원하는 작품이 있다면 사전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전시 중인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TATE Boat | Tate To Tate



템즈 강변에 자리 잡은 테이트 브리튼에서 테이트 모던까지는 조금 특별한 방법으로 가실 수 있어요. 바로 Tate Boat! 테이트 브리튼 건너편에 있는 Millbank Millennium Pier에서 테이트 모던이 있는 Bankside Pier를 오가는 보트입니다. 이동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돼요. 오이스터 카드 이용 시 편도 요금은 £7로, 보트를 타며 런던 시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화력 발전소의 재탄생



테이트 모던은 2000년 영국 정부의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하나로 문을 열었습니다. 1981년 공해로 문을 닫았던 뱅크사이드 화력 발전소를 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현대 미술 실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는데요, 기존 건물의 외관은 거의 손대지 않고 내부만 개조했다고 하네요.


초기에는 “흉물스럽다”, “기괴하다” 등의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런던의 랜드마크가 됐습니다. 공간 자체가 예술 작품인 테이트 모던에서는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관람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조용하기만 한 다른 미술관과는 확실히 다르죠.


TIP 
테이트 모던의 주소는 Bankside, London SE1 9TG입니다. 멀리서 특유의 굴뚝만 보고도 찾아가실 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금요일과 토요일은 밤 10시까지 문을 엽니다. 하루 만에 3대 미술관을 모두 둘러보실 분은 아무래도 늦게까지 문 여는 날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죠?





무엇이 예술인가 | 마르셀 뒤샹의 답은



테이트 모던은 20세기를 아우르는 걸작들을 소재와 오브제, 미디어 네트워트, 아티스트와 사회 등을 주제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유럽 출신은 물론이고 미국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어요.


갤러리를 둘러보시다 보면 끌로드 모네를 비롯해 마크 로스코, 헨리 마티스, 피카소 등 우리 눈에 익은 대가의 작품도 발견하실 수 있답니다. 이 가운데 꼭 보시고 가셨으면 하는 작품은 마르셀 뒤샹의 '샘'입니다. 무엇이 예술이고 아닌가에 대한 난해한 질문의 답을 '샘'에서 찾아보세요. 물론 정답은 없겠죠?





카페 & 전망대 | 한 폭의 그림



관람이 끝나셨다면 6층 카페와 10층 전망대도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카페에서는 세인트폴과 템즈강을 바라보며 함께하는 런더너의 커피 플랫화이트 한잔을 추천합니다. 전망대에서는 360도로 런던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물론 전망대 입장도 무료입니다. BTS도 런던을 찾았을 때 요 장소를 찾았다고 하죠? 여러분도 놓치지 마세요.







미술관 투어 한결 쉬워지는 런던 호스텔




아스토르 뮤지엄 호스텔



가뜩이나 물가가 높은 런던에서 숙박비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미술관이 모여 있는 센트럴 숙박비는 잔인할 정도예요. 입장료로 아낀 여행 경비를 호텔에 쏟아부어야 한다니! 

BUT 요금이 싼 외곽으로 숙소를 잡으면 시내 일정을 여러 개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위치와 가격은 물론이고 시설까지 가성비 삼박자를 고루 갖춘 숙소로 런던 호스텔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먼저 하니의 원픽으로 꼽힌 장소는 아스토르 뮤지엄 호스텔입니다. 위치가 예술이에요. 대영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서 시내 랜드마크로 도보 이동이 가능해요. 내셔널 갤러리와도 멀지 않아요. 호스텔 주변에 버스 정류장은 말할 것도 없고, 홀본과 러셀 스퀘어, 토트넘 코트 로드 역 등 전철 역도 세 곳이나 돼요.


한 때는 경비 아끼려고 밥도 안 먹고 열심히 발발거리며 돌아다닐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무슨 일은 있어도 아침은 꼭꼭 챙겨 먹으려고 해요. 문제는 역시 비싼 요금인데요, 아스토르 호스텔의 조식은 단 1파운드입니다. 유럽식으로 제공되고 직접 체험해본 바로는 퀄리티 역시 웬만한 호텔보다 괜찮았어요.


아스토르 호스텔은 나홀로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해요. 호스텔에서는 숙박객을 대상으로 저녁 시간에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데요, 외국인 친구 만들기에 딱 좋아요! 낯가림 심한 분도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 친절한 직원분들이 홀로 방황하시는 분들까지 살뜰히 챙겨주셔서 30분만 있으면 런던 인싸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스토르 뮤지엄 호스텔 살펴보기



위치


Astor Museum Hostel

27 Montague St, Holborn, London WC1B 5BH 영국



추하고 싶은 이유


대영박물관 바로 앞

1 파운드 조식

외국인 친구 사귀기 







월러스 바 & 호스텔



런던하면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이고 우리 머릿속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가지가 빅벤과 런던 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월러스 바 & 호스텔에서는 두 랜드마크까지 걸어서 최대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그 말인즉슨, 호스텔이 런던 중심 of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거죠! 주요 미술관도 도보 이동이 가능해요. 물론 버스 정류장과 전철 역도 가깝구요.


호스텔의 함정을 아시나요? 숙박비 아끼려고 도미토리를 선택했는데 사소한 거 하나까지 요금을 물어 결국에는 웬만한 호텔 싱글룸만큼 쓸 때도 있는데요. 요기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타올, 드라이기 대여, 수화물 보관은 물론이고 조식마저 무료입니다. 호스텔답게 주방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취향대로 즐기시면 돼요.


최근엔 국내에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식당이나 술집을 겸한 게스트하우스가 늘고 있다고 하죠? 유럽에서는 워낙 이전부터 펍과 바를 겸한 호스텔이 많았는데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은 밤 나들이가 살짝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펍이 숙소에 바로이니, 치안 걱정도 없겠죠? 특히 런던은 맥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니 놓치지 말고 즐기세요!




월러스 바 & 호스텔 살펴보기



위치


The Walrus Bar & Hostel

172 Westminster Bridge Rd, Lambeth, London SE1 7RW 영국



추천하고 싶은 이유


빅벤 & 런던 아이 걸어서 5분 

웬만하면 다 무료 

런던의 밤을 즐기세요 







세인트 크리스토퍼스 인 오아시스



앞의 두 숙소는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 브리튼에 가까운 편이었다면 세인트 크리스토퍼스 인 오아시스테이트 모던 인근에 있어요. 이외에도 런던 브릿지와 세인트폴, 샤드, 버로우 마켓 등 주요 관광지까지 걸어가실 수 있습니다. 타워 브릿지도 멀지 않아서 밤에 숙소에서 나와서 야경 사진 찍기도 좋아요.


도미토리가 처음이신 분들은 생전 처음 보는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서 자는 게 걱정되실 거예요. 호스텔에는 침대마다 암막 커튼이 설치돼 있어 안심할 수 있어요. 사생활 보호는 물론이고 밤늦게 휴대전화로 다음날 일정을 짤 때도 눈치 볼 필요가 없죠. 침대에는 개인 라이트와 콘센트, 작은 선반도 마련되어 있어요.


호스텔은 대체로 위치와 가격에서는 호평을 얻으나 청결이나 치안에서 아쉽다는 평을 많이 받아요. 아무래도 호텔만큼의 서비스와 관리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특히 다른 건 몰라도 이성과 같은 방을 쓰는 거에 질색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여기는 전 객실 여성 전용으로 혼성 도미토리가 불편 하신 분도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어요. 




세인트 크리스토퍼스 인 오아시스 살펴보기



위치


St Christopher's Inn Oasis - London Bridge - Female Only

163 Borough High St, London SE1 1BL 영국



추천하고 싶은 이유


런던 브릿지 코앞

사생활 보호 완벽

여성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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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에디터 오하니 @아고다

@내셔널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 @테이트 브리튼 공식 홈페이지

@ASTOR HOSTELS 홈페이지 @the walrus bar and hoste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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