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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Mar 18. 2017

푸른 바다와 하얀 햇살이 쏟아지는 제주 엠스테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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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떠나는 여행에서 숙소를 고를 때는 반드시 어떤 기준을 세워 둡니다. 호텔 시설 자체가 뛰어나거나, 사진 찍기 좋거나, 수영장이 있거나. 사실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대부분의 여성들이 선호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고를 수 없는 이유는 이런 시설들이 대부분 특급호텔들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산에서 서귀포로 넘어오는 날의 숙소를 고르던 중 우리는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 한 호텔을 발견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 쉽게 볼 수 있는 수영장에서의 이쁜 샷을 우리도 찍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마음이 풍족해졌습니다. 



우리가 선택 한 곳은 서귀포 시내에 있는 제주 엠스테이 호텔. 서둘러 성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인 2시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숙소가 3시에 체크인인 것을 감안했을 때 2시 체크인은 이른 시간 출발한 우리에게 너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1층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카페베네가 보입니다. 로비로 향하는 길에는 안락한 소파가 눈에 들어옵니다. 멋진 대리석 모양의 탁자가 고급스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곳곳에 안내표지가 보였는데, 대부분이 중국어로도 적혀있는 것을 보니 제주 엠스테이 호텔은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호텔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주차장에 차가 없고, 휑했던 이유를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드 문제로 중국인들이 제주 발길을 뚝 끊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체크인을 하는 로비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어차피 키만 받고 바로 올라가면 되니 크게 불편할 일은 없었습니다. 체크인은 일전의 <더포그레이스 호텔엔리조트>보다는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개인정보와 관련한 문서를 작성해야 했는데, 예약자 이름만 말하면 바로 키를 받을 수 있는 다른 호텔보다는 한 단계 더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조금 있습니다. 



키를 받고 엘리베이터로 향한 우리. 호텔 프런트 자체가 합리적인 구조로 빠져있습니다. 체크인 후 바로 코너를 돌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지요. 가는 길 맞은편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우리가 내일 아침 조식을 즐길 공간인가 봅니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1016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곧바로 객실이 보입니다. 



복도 분위기나 문 디자인을 봤을 때는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별다른 점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어머!!"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날씨가 좋은 탓인지 환한 햇빛이 우리를 향해 쏟아집니다. 



지금까지 제주에 도착해 3개의 호텔을 돌았는데,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고 해야 할까요. 비교대상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일전에 다녀온 제주도 신라호텔과 견주어보았을 때도 가성비로 따지면 이곳이 최고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오션뷰가 너무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바다만 보이는 다른 숙소와는 다르게 서귀포시내와 바다, 섬까지 이 모든 것을 한눈에 창밖으로 담아내고 있는 모습에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비용을 조금 추가해서라도 오션뷰를 택할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날 날씨가 어두워 창밖의 전경이 조금 칙칙해 보였지만, 그것은 또 나름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환하게 자연광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는 이 공간과 새하얀 침대가 한데 어우러져 눈이 부셨습니다. 전날 깊이 잠들지 못하고 이동해 남아있던 피곤함이 깨끗하게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문 바로 옆 화장실도 깔끔하고, 세면대가 대리석이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듭니다. 또 화장실에 콘센트가 2개나 있어서 전자기기를 많이 가지고 다니던 우리는 객실과 화장실을 이용해 모든 기기의 충전을 완료했습니다. 변기에는 친절하게도 비대가 설치돼 있어 따뜻한 화장실을 누릴 수 있습니다. 화장실 문은 다른 곳과 다르게 여닫이 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은 짐을 복도에 늘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참 합리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화장실 바로 앞에는 큰 거울이 있어 전신사진을 찍기 좋아 보였습니다. 이 거울 또한 여닫이 문으로 되어있었는데, 거울 뒤로는 냉장고와 옷걸이가 있었습니다. 작은 냉장고도 옷걸이와 함께 거울 뒤에 가려져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엠스테이 호텔은 이용객의 동선을 고려했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불편함 없이 호텔을 즐길 수 있도록 자주 활용하지 않는 것들을 가려두어 좀 더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슈페리어 트윈룸을 선택했기 때문에 침대 두 대가 있었습니다. 넓은 사이즈의 침대와 1인 사이즈의 침대. 그런데 1인 사이즈의 침대도 꽤 넉넉해 보였습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해서 있기에 좋은 공간으로 보입니다. 하얀 침대 위에 누어서 햇살을 느끼니 한편의 CF 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침대 바로 앞에는 텔레비전과 얇고 긴 거치대가 있었는데, 이것저것 올려놓기에 편해서 저희는 주로 물병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의 경우 이런 공간에 아이에게 필요한 젖병 등을 올려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장대는 창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의자에 앉아 창밖 경치를 감상하며 화장을 할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이 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셀카가 참 잘 나올 거라는 기대마저 들었습니다. 그 옆에는 잠깐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미니 탁자와 의자가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창문 옆에 위치해 있어 차 한잔을 음미하며 밖의 전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로비에서의 분위기나, 1층 외관에서 보았을 때는 단순히 비즈니스호텔처럼 보이고, 한편으로는 모텔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막상 아름다운 바다와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 멋진 장관을 보고 있노라니 이렇게 저렴한 가격대에 만족스러운 호텔이 또 있나 싶습니다. 만약에 제주도 서귀포시내에 또 와야 할 일이 있다면 저는 무조건 꼭 반드시 다시 들를 호텔 리스트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다음 날 아침 먹었던 조식도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밥과 김치, 멸치 등 간단한 한식 위주의 메뉴가 있었고, 또 한쪽에는 샐러드와 에그 트럼블, 소시지 등이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시리얼과 빵이 있었는데, 토스트를 굽는 기기가 아주 특이했습니다. 빵을 넣으면 곧바로 구워져 나오는데,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빵이 뜨거운 오븐을 통과해 맛있게 구워져서 받침대로 내려져옵니다. 참 재미있는 오븐이지요. 조식은 전반적으로 어린 아기들이 있는 집의 경우 충분히 배를 채워줄 만한 메뉴들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오로지 여름철에만 루프탑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영장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건만.. 여자 둘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너무 멋진 경치를 우리의 추억 속에 담고 가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기대하고 온 수영장은 이용하지 못했지만 객실에 반해 용서할 수 있었던 곳, 호텔 엠스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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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제주 엠스테이 호텔을 올스테이라는 가격비교 어플을 통해 했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호텔스닷컴이나 익스피디아는 물론, 각 국의 다양한 여행사들의 가격이 모두 나와있어서 최저가 예약이 가능합니다. 호텔 정보 탭을 누르면 위치나 평점 들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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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엠스테이 호텔 총평


외관만 보았을 때는 제주엠스테이 호텔은 근처에 즐비해있는 모텔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객실이 참 깨끗하고 뷰가 정말 아름답다. 바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오션뷰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 트윈룸을 선택하면 3명 이상의 가족단위가 묵어도 충분해 보인다. 비용을 조금 추가해서라도 반드시 오션뷰 룸을 선택할 것을 강력 추천!


<제주 엠스테이호텔 이용 TIP>

1. 호텔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굳이 렌트를 하지 않은 관광객도 이용하기에 수월해 보인다. 호텔 앞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 수영장은 오로지 여름에만 이용할 수 있다. 이점 명심하고 예약할 것!


글/사진 - 객원작가 이은지 (komub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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