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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Dec 23. 2015

[다카마쓰] 예술로 가득한 도시, 가가와현을 가다

#다카마쓰 #가가와현 #나오시마 #리쓰린공원 #올스테이

가가와현은 쫀득한 면발로 인기인 사누키우동과 예술의 섬 나오시마가, 미슐랭이 인정한 리쓰린공원이  있는 여행지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와 한일 예술제가 열리고 있어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더 매력적인 장소이다. 특히나 미술 전공자들이라면 더욱 설렐  수밖에 없는, 가가와현으로 떠나 보자. 


[ 가가와현 다카마츠 호텔 실시간 예약 ] 


미슐랭 가이드에서 인정한 가가와현 최고의 여행지, 리쓰린공원.


INFORMATION

1 Chome-20-16 Ritsurincho,Takamatsu, Kagawa Prefecture 760-0073,일본

TEL. +81 87-833-7411

관람시간:6~8월 5:30~19:00 (계절마다 관람시간이 다르므로 확인 필수) / 연중무휴

입장료: 대인 400엔/ 소인 170엔


리쓰린 공원은 일본 특별 명승지로 지정된 정원 중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인정받아 최고 점수인 별 3개를 얻기도 하였다. 공원 내에는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있는데 에도시대 초기의 회유식 다이묘 정원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다도와 뱃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인공정원으로 꾸며진 공원이지만 너무나도 고요한 분위기에 깊은 숲을 걷는 느낌이다. 일본의 아기자기함 또한 공원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다도체험을 할 수 있는 '기쿠게쓰테이’는 난코연못 가장자리에 지어진 이 건물로 창문 없이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연못의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말차체험은 대인 700엔, 소인 500엔이고 센차 체험은 대인 500엔, 소인 400엔이다. 봄과 가을에는 기간 한정 중식도 제공하고 있다.


난코를 지나 돌다리를 건너면 전망대인 히라이호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하늘과 나무의 색을 품은 연못, 운치 있는 다리, 신록의 계절임을 알려주는 싱그러운 빛의 산, 다리 뒤편의 도켄쇼와 기쿠게쓰테이까지 모두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스러운 풍경이었다! 난코라는 가장 남쪽에 위치한 큰 연못에서는 이렇게 엔게쓰쿄와 도켄쇼, 기쿠게쓰테이 외에도 덴뇨토와 후쇼라고 하는 작은 섬(언덕)이 있다.  난코일대는 풍경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원 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곳이다.



엔게쓰쿄(다리)를 건너 출구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와센이라고 하는 '난코(연못)주변 회유선'을 탈 수 있는 승선장을 지난다. 이곳에선 뱃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데, 대인 600엔, 소인 300엔이다. 6명씩 승선 가능하며 아침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이 된다. 체험 소요시간은 30분. 이 배를 타면 엔게쓰쿄와 도켄쇼(하트철쭉)이 있는 난코(연못)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쫄깃함이 살아있는 사누키 우동투어


INFORMATION

우동버스 요금 1,000엔부터 (코스와 시간에 따라서 다르다.) TEL.>

휴무: 연말연시, 골든위크, 명절


가가와현의 먹거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사누키우동이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우동을 위한 버스 투어가 있다. 오전에 2곳을 가는 반나절 코스를 이용해서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사누키 우동을 맛보고 왔다.



반나절 코스에 간 2곳은 모두 셀프 타입으로 메뉴를 주문하고 우동 면을 받아 든 후 직접 토핑과 사이드 메뉴를 골라 담는 시스템이다. 첫 번째 가게에선 국물 없이 날계란에 비벼 토밍을 얹어 먹는 가마타마우동을, 두 번째 가게인 타무라우동가게에선 기본우동을 맛보았다. 정말 면발의 쫀득함과 탄력이 살아있어 먹는 내내 감탄하게 된다. 우동마저도 예술적인 가가와!



예술의 섬, 나오시마


INFORMATION

일본,〒761-3110, 香川県香川郡直島町

다카마쓰항 - 나오시마  페리 가격: 성인 510, 소인 260엔 (고속선의 경우 성인 1,200, 소인 600엔)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입장료 1,000엔 / 운영 시간 8:00~21:00 / 연중무휴

지추미술관: 입장료는 2,000엔 / 운영 시간 3~9월 10:00~18:00, 10~2월 10:00~17:00 / 월요일 휴관

이우환 미술관: 입장료 1,000엔 / 운영 시간 3~9월 10:00~18:00, 10~2월 10:00~17:00 / 월요일 휴관

이에 프로젝트: 통합권 1,000엔 / 한 장소 별로 400엔 / '긴자'는 500엔이며 목~일요일 , 공휴일에 운영하고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운영 시간 10:00~16:30 / 매주 월요일 휴일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엔 개관하고 다음날이 휴일이 된다)  


나오시마 곳곳에는 예술이 살아있다. 여러 미술관과 폐허를 재활용해 작품을 전시하는 이에 프로젝트, 그리고 섬 전체에 전시되는 야외 조형물들까지. 섬 자체가 하나의 예술인 셈이다.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지추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세 곳 모두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미술관이다. 먼저,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은 나오시마 예술 프로젝트의 시초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후쿠타케 서점의 사장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자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아버지가 꿈꾸던 일을 실행에 옮겼는데 그것은 바로 나오시마에 어린이들을 위한 캠프장을 짓는 것이었다. 산업폐기물로 버려지다시피 하던 섬의 부지를 직접 사서 캠프장을 건설했는데, 이 일을 끝내고도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현대미술로서 섬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1992년에 오픈한 베네세하우스이다. 베네세 뮤지엄을 시작으로 땅 속에 지어진 지추미술관과 한국 작가인 이우환 미술관까지 지어지면서 고탄지 지구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있는 장소가 되었다.



나오시마 혼무라 지구에서는 이에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폐허가 된 건물을 재활용하여 안에 크고 작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해당 건물로 들어갈 경우 입장권이 있어야 하는데 통합권을 사면  6군데를 들어가 볼 수 있다. 통합권으로 가볼 수 있는 곳은 고오진자, 카도야, 미나미데라, 고카이쇼, 하이샤, 이시바시 이렇게 총  6군데이다. 폐허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감각적인 전시들을 볼 수 있으며, 지도를 따라 혼무라 지구 곳곳을 걸어 다니며 이에 프로젝트를 만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재미이다.



또 하나의 볼거리, 미야노우라항 근처에 위치한 아이러브유! 이곳은 목욕탕에 예술을 입힌 작품이다. '탕'을 일본어로는 '유'로 발음을 하다 보니 '아이러브유'라는 이름을 갖게 된 작품! 2008년에 오오타케 신로가 그야말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예술을 생각하여 만든 곳이다. 실제로 돈을 내고 안에 들어가서 예술과 목욕을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다. 건물 외부 또한 나오시마에 버려진 폐자재를 모아 꾸며졌다. 각종 각재와 타일, 철판 등으로 만들었는데~폐자재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개성 넘치는 외관이다. 


현재 가가와현은 나오시마를 중심으로 주변의 여러 섬에서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각각의 섬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유명 건축가들에 의해 설계된 미술관 또한 볼거리 중 하나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떠나라!


낡은 창고를 개조하여 재탄생시킨 기타하마 아리


INFORMATION

 〒760-0031 Kagawa-ken, Takamatsu-shi, Kitahamachō, 4−1 北浜alley

(다카마쓰항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가 소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카페, 음식점이 낡은 창고 속에 자리를 잡으면서 독특하고 멋진 분위기가 만들어진 곳이다. 녹슨 창고의 외관과 새로 들어선 가게들의 간판, 주변의 싱그러운 식물들이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버려졌던 곳은 어느새 예술이란 이름으로 다시 빛나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창고 안에는 리빙 숍, 카페, 옷가게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다. 밤이 야외에 조명이 커지면 더 근사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가가와현 여행은 한마디로 ‘예술’로 정의하고 싶다. 나오시마에서 만난 수많은 작품과 미술관들을 마주한 순간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마저도 감성 충만하게 하는 곳이다. 또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리쓰린 공원과, 맛으로 느끼는 예술 사누키우동까지! 그야말로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 가가와현 다카마츠 호텔 실시간 예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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