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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Nov 24. 2015

[오키나와] 더 테라스 클럽 앳 부세나 #1

   #오키나와호텔 #더테라스클럽 #부세나

The Terrace Club at Busena #1 - 객실 편


럭셔리 클럽 리조트의 대명사인 부세나. 가난한 창업자인 내가 여기를 방문하게 된 건 어찌됐든 여행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기백 30% 정도와 쉴 새 없이 달려온 올해에 대한 보상심리 70% 정도가 작용한  듯하다. 결제하는 순간에는 큰 비극 같았으나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하고 돌아왔으니 나름 해피엔딩. 물론 다녀와서 한동안 빅치킨마요만 먹는 삶을 살아야 했지만 치킨마요는 역시 쉽게 질리지 않는다.


앱 론칭이 다소 미뤄져 눈 앞에서 성수기를 놓쳐버린 필자는 무조건 휴양지를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아주 오랜 시간을 시설 안에서 보내고 싶었다.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10월 다수의 동남아 지역이 물망에 올랐지만 '오키나와는 10월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댓글 하나에 이미 오키나와로 정해버렸다. 


숙소 선택의 기준은 명확했다. 츄라우미 수족관과 가까우며 오션뷰 테라스룸에 언제든지 바다로 걸어나갈 수 있으며 미성년자들이 출입하지 않는 조식이 맛있는 클럽 리조트 중에 싸고 좋은 곳. 


가장 크리티컬 한 하나를 포기하니 모든 게 편해졌다.



클럽 테라스 부세나는 오키나와 북부의 나고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리조트로 오키나와 전통의 럭셔리 리조트 부세나 테라스와 이어진 성인전용 클럽 리조트이다. 성인전용이라는 말도 클럽이라는 말도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그냥 성인만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교통편은 나하 공항에서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데 러시아워만 걸리지 않으면 그렇게 부담되는 시간은 아니며 오른쪽 핸들에 적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주욱 올라가 보자. 오키나와는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렌터카 여행을 하는 것이 훨씬 편한 곳이니 여행 계획을 하고 있다면 참고하자.


클럽 테라스의 로비, 정말 이런 느낌이다 (이미지출처 - 익스피디아)

고급 리조트 답게 들어오는 순간부터 깍듯한 발렛 주차와 로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딱딱한 호텔보다 여유롭고 정겹기 까지 한 느낌은 탁 트인 로비가 전해주는 기분 좋은 느낌이 큰 기여를 하는 듯. 잠시 대기를 하고 있으며 시원한 월컴 티를 들고 직원이 체크인을 도와주는데 설탕이 아주 살짝 섞인 웰컴 티는 한잔 더 달라는 말이 혀끝에 맴돌 정도로 맛있다.

 


체크인을 끝내면 객실로 안내를 받게 되는데 재미있는 것이 돌고래 모양의 귀여운 열쇠를 키를 받는데 카드키에 익숙한 젊은 여행자들이라면 신기할 만한 부분. 목재 위주의 인테리어의 관리 상태는 최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잘 관리가 되어으며 오기 전 봤던 테라스 클럽의 오래된 연식에 대해 걱정하는 글들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객실은 아주 넉넉하고 넓은 편이며 군데군데 세심한 디테일 역시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숙소의 텔레비전 크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 곳에서는 텔레비전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실제로 켜본 적도 없다.



이 사진에 있는 것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커피 및 각종 차들과 생수이다. 계속 웰컴 티가 아른거려 이런저런 티에 설탕을 살짝 섞어서 마셔보았는데 그 정도 맛은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스낵들은 모두 유료. 너무 친절하길래 그냥 먹어도 되냐고 하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할 것만 같아서 굳이 공짜냐고 물어봤더니 나보다 더 안타까운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만  유료입니다'라는 피드백이..



냉장고 쪽 상황도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이다. 유료 음료 따위 모두 꺼내서 상온에 보관하고 직접 공수한 편의점표 음료수들로 가득 채워두자. 가끔 술 김에 객기로 마시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기에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후회들이 너무 많으니 어리석게 굴지 말자.



당연하게도 욕실 상태도 매우 좋다. 다만 안타까운 건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물에 소금기가 있으며 온수의 수급이 아주 매끄러운 편은 아니다. 수압도 2% 아쉬운 부분.



남자들은 큰 상관이 없겠지만 여성 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는 화장품이 짱 비싼 THALGO 제품이라는 것. 남자로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 


사실 이런 고급 시설을 이용할 때는 기본적인 만족도가 낮을 수는 없는 게 사실이지만 서두에 언급한데로 시간이 지나서 그만한 값어치가 있었다고 느끼는 경험과 그렇지 않은 경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클럽 앳 부세나는 애초의 목적과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준 선택이었으며 그런 만족도는 단순한 객실의 퀄리티도 있지만 그에 걸맞은 환경과 서비스, 그리고 리조트에  연계된 다양한 편의시설과 만족스러운 레스토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다음 편에서는 더 클럽 앳 부세나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레스토랑에 대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두근 거리는 티저를 하나 공개하자면 클럽 테라스에 숙박을 하면 엄마 격인 부세나 테라스의 모든 시설과 레스토랑을 쓸 수 있으며 반대로 부세나 테라스에 숙박하는 사람들은 클럽 테라스의 시설을 쓸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팁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 다음 글도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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