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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Oct 17. 2017

우체국, 맥주공장의 변신, 이야기가 있는 업사이클링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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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의 대림창고는 업사이클링 공간의 대표적 사례이다. 물류창고, 공장, 학교 등 더 이상 운영되지 못해서 쓸모 없어진 공간들을 되살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래 되었다고 촌스럽고 투박할 것 같지만 이전에는 어떤 곳이었는지에 대해 듣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밌을 정도로 세련되고 멋스럽게 다시 태어난 곳이 많다. 이 글에서는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는 이야기가 있는 업사이클링 호텔을 소개하겠다. 


우체국에서 호텔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 DC(현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www.trumphotels.com/washington-dc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이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와이키키, 토론토 등에도 있지만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 DC는 특별하다.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있던 우체국을 개조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100년이 넘은 로마네스크 양식을 보존하면서 리모델링을 하여 남다른 외관을 가지고 있다. 

www.trumphotels.com/washington-dc

원래 우체국이었다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 DC는 아주 화려하고 우아하다. 크림, 블루 등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색을 써서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대접 받고 있는 느낌을 확실하게 준다. 소통의 중심이었던 우체국이었기 때문에 위치도 워싱턴 중심에 있어 여행하기에도 편하고 객실에서 보는 워싱턴의 풍경 또한 근사하다. 리사이클링(recycling)이 아니고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고 해도 한참 업그레이드 된 호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워싱턴 DC에 머물러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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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공장에서 호텔로
호텔 엠마(샌 안토니오, 미국)
www.thehotelemma.com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에 있는 호텔 엠마는 원래 1894년도에 지어진 펄 맥주의 공장이었다. 펄 맥주는 1916년 텍사스 최대의 맥주 회사였지만으로 2001년 문을 닫게 되었다. 현재는 그 공장을 업사이클링하여 호텔로 운영 중이다. 호텔이지만 레스토랑과 바(bar)로도 유명하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www.thehotelemma.com

텍사스, 맥주공장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이미지가 호텔 인테리어에 그대로 박혀있다. 미국의 인테리어 회사 'Roman and Williams'가 디자인하여 더 주목받고 있다. 업사이클링한 호텔 중에서도 건물 본연의 특징과 느낌을 잘 살린 곳이며 도서관, 레스토랑, 바 등 빼놓이 않고 방문해야 하는 공간도 많이 있다. 텍사스에 방문했다면 하룻밤이라도 호텔 엠마와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오피스빌딩에서 호텔로
더 비크먼, 톰슨 호텔(뉴욕, 미국)
www.thebeekman.com

미국 로워 맨하튼에 위치한 더 비크먼, 톰슨 호텔. 1883년에 템플 코트 빌딩으로 지어진 이 호텔은 200개 정도의 오피스가 있었던 건물이었다. 지어졌을 때부터 뉴욕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셰익스피어 <햄릿>이 뉴욕에서 최초로 공연된 곳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시대 건축 양식을 토대로 지어진 건물로 고풍스럽고, 역사가 깊은 만큼 도도하게 방문객들을 이끄는 힘이 있다.

www.thebeekman.com

업사이클링의 호텔들은 객실 제공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객실을 제외한 라운지, 레스토랑, 바 등을 외부인에게도 열어두고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다. 더 비크먼, 톰슨 호텔도 템플 코드라고 불리는 레스토랑을 밤 10시-11시까지 운영하며 화려한 저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뉴욕 중심에 위치하여 여행하기에도 좋으며, 호텔 자체를 여행해도 좋은 더 비크먼, 톰슨 호텔은 낭만적인 뉴욕의 하루를 보내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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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공장에서 호텔로
워터하우스 앳 사우스 번드(상하이, 중국)

모르고 지나가면 공사 중이거나 폐건물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곳이 빈티지한 감성을 저격하는 호텔이라면 믿겠는가?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노출콘크리트의 매력을 이용한 모습인 상해의 워터하우스 앳 사우스 번드가 바로 그 호텔이다. 폐공장을 업사이클링한 워터하우스 앳 사우스 번드는 노출콘크리트에 샹들리에를 다는 센스를 보이고 객실의 아이템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 호텔이다. 객실에 머물지 않더라도 라운지와 카페에서 호텔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루프탑 바에서는 상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과 푸동의 야경이 한눈에 보인다. 루프탑 바는 새벽 1시까지 운영하니 아쉬운 마음 없이 상해의 밤을 즐길 수 있다. 리버뷰 룸을 이용하면 루프탑 바에서 보던 동방명주, SWFC, 찐마오따샤가 다 보인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의 호텔을 원하고 덜 복잡한 곳에서 머무르고 싶다면 워터하우스 앳 사우스 번드를 적극 추천한다.  



[ 워터하우스 앳 사우스 번드 최저가 ]



물류창고에서 호텔로
스몰하우스빅도어(서울, 한국)
smallhousebigdoor.com

한국에도 업사이클링 호텔이 있다. 을지로에 위치한 스몰하우스빅도어. 물류창고였던 건물을 단순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하여 호텔로도 운영하고 있으며 비스트로, 갤러리 등을 함께 운영하면서 방문객들과 예술가들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객실은 네 종류로 일반적인 객실부터 클럽 룸까지 있는데 다양한 목적과 유형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알맞는 곳이다. 스몰하우스빅도어는 서울의 중심에서 검소하지만 정체성은 강한 호텔이다. 서울에 방문하는 친구, 가족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좋으며 특별한 날 친구, 연인들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스몰하우스빅도어 최저가 ]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가면서 가치 있는 것들, 가치 있는 공간도 바뀐다. 더 이상 쓸모 없어진 공간이 호텔로 바뀌면서 더욱 화려해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다음 여행에는 세월이 담겨 있어 멋스럽고 이야기가 있어 흥미로운 업사이클링 호텔을 예약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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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제공 : 객원작가 송지수(songjs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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