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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Jan 03. 2018

여기 왜 안 가요? 요즘 뜨는 유럽여행지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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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이라와 오스트리아 옆에 있는 작은 나라로, 알프스산맥이 이어져있고 아드리아해가 맞닿아있는 슬로베니아.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베로니카가 '슬로베니아의 위치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는 온당치 못한 국제적 무관심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을 했을 정도로 슬로베니아의 인지도가 낮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향이기도 해서 최근에는 슬로베니아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작은 나라지만 없는 게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들도 가지고 있다. 슬로베니아에 한번 방문하는 순간, 아름답고 놀라운 장관들이 인생 유럽 여행지로 만들어줄지도!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호텔 실시간 예약 ]


1. 류블랴나(Ljubljana)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이다. 한 나라의 수도이지만 작은 나라인 만큼 소도시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작은 도시다. 서울, 도쿄, 파리, 런던 등 나라를 대표하는 수도는 거창한 랜드마크 몇 개쯤 가지고 있고, 북적이는 사람들과 수많은 가게들이 있고, 화려한 도시의 느낌이 물씬 나야할 것 같다. 그러나 류블랴나는 다양한 건축 양식의 건물들과 성 니콜라스 성당, 자갈이 깔린 거리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수도'의 이미지를 깨어버리고 여유롭게 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류블랴나가 슬로베니아어로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곳곳에 자리잡은 용의 조각들을 보고 강변을 따라 걷다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는 류블랴나 여행은 아주 사랑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다.


2. 오르모주(Ormož)


www.camperstop.si

수도 류블랴나의 북동쪽에 위치한 오르모주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와이너리 역사가 무려 2000년이 넘은 곳이라고 한다. 슬로베니아의 다른 도시에서도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으니 직접 오르모주에 방문할 시간은 없더라도 오르모주 와인을 마셔보고 오길 바란다.


3. 블레드(Bled)


xinature.com

어쩌면 슬로베니아 여행의 절정이 될지도 모르는 블레드. 율리안 알프스가 감싸고 있는 호수는 빙하가 녹아 만들어졌다. 그 가운데 섬이 하나 있는데, 호수에서는 모터배가 금지돼있어 나룻배인 '플레트나(Pletna)'를 타야만 들어가볼 수 있다. 에메랄드빛 호수가 둘러싼 섬 위에는 '성모 승천 교회'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만들어주고, 율리안 알프스 절벽의 블레드 성은 천 년이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고고하게 운치를 더하고 있다. 계절별로 카누, 썰매, 하이킹 등의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고, 호수 북쪽으로는 온천이 샘솟아 온천과 수영도 즐길 수 있다. 율리안 알프스 근처에 1년에 세 번 물이 빠지고 채워진다는 아름다운 보히니 호수와 스키장으로 유명한 보겔산도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하길 바란다.


4. 피란(Piran)


eeagrants.org

피란은 과거 몇 세기 간 베네치아 제국의 일부였던 항구 도시로 '동유럽의 작은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곳이다. 과거 외침을 막기 위해 돌과 건물로 도시를 겹겹이 쌓아 만들었기 때문에 돌이 깔린 좁은 골목길,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눈에 띈다. '작은 베네치아'인만큼 이탈리아의 느낌도 강하게 나는 이국적인 경험도 가능하다. 고현정 주연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소금이 유명해 소금 초콜릿, 허브 솔트 등 각종 소금 제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피란 뿐만 아니라 슬로베니아의 다른 도시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슬로베니아 기념품으로 '소금'도 괜찮겠다. 싱그러운 바다 내음과 아늑한 마을, 혹자는 슬로베니아 최고의 여행지로 꼽기도 하는 피란도 꼭 한번 들러보길.


5. 포스토이나(Postojna)


commons.wikimedia.org

포스토이나에는 유럽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종유동굴 '포스토이나 동굴'이 있다. 200만 년이 된 이 동굴은 기차를 타고 들어갔다가, 걸었다가 하며 둘러볼 수 있다. 안에는 샹들리에가 달린 콘서트홀 있어 특별한 날에는 공연도 진행된다. 사람과 피부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휴먼 피시'도 살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어 브로셔도 준비돼있으니 동굴을 제대로 알고 구경할 수 있다.

nowwhatstheplan.com

포스토이나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는 프레드야마 성이 있다. 동굴의 입구이자 절벽에 세워진 이 성은 전쟁 중에 뒷편으로 난 동굴을 통해 피신을 가거나 물자를 조달했다고 한다. 동굴에 붙은 성도 신기한데, 성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예술이다. 겨울잠을 자는 박쥐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5월부터 9월까지만 개방된다고 하니 올해 여름 여행지로 저장해보자.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호텔 실시간 예약 ]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어느 나라 하나 빼놓기 아쉬운,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유럽.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아름답고 가치 있는 자연과 풍경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다. 색다르면서도 이국적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끼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올해의 여행지로 슬로베니아를 적극 추천한다.



글 제공 : 객원작가 송지수(songjs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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