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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하고 왕성한 확장을 하고 있는 롯데시티호텔,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도 제주시에도 역시 신라스테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롯데시티호텔이 위치해있다. 그런데 제주도의 롯데시티호텔은 뭐가 좀 다르다. 신라스테이와는 물론 기존의 롯데시티호텔과도 여러모로 그 노선을 달리하고 있는 롯데시티호텔 제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제주시의 하늘을 가지다
롯데가 초고층에 맛이 들렸나 보다. 롯데타워로 서울 최고 높이 타이틀 가져가더니 제주에서는 롯데시티호텔로 최고 높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는 제주시의 랜드마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며 이러한 스케일과 함께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기존의 롯데시티호텔과는 달리 특 1급을 획득하는 등 여러모로 묵직한 차별성을 가지고 가고 있다.
호텔의 위치는 제주 국제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이자 제주시의 시내라고 할 수 있는 연동에 위치하여 있으며 근처에 다양한 상권이 구축되어 있어 비즈니스 이용객도 관광객에게도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롯데시티제주, 면세점을 품다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1층에 면세점이 있다는 점으로 이는 누가 보아도 인바운드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내국인은 이용조차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호텔 1층과 주변은 다소 산만한 분위기가 내내 연출되고 있으며 내국인 방문객 들에게는 충분한 불만사항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호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호텔 전용 엘리베이터가 1층에 따로 위치하여 있어 나름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내국인 방문객 입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응대하느라 정신없는 직원들을 보는 것이 호텔의 첫인상이 되는 것은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닐 것이다.
로비는 6층, 최상의 컨시어지 서비스
호텔 로비는 6층에 위치하여 있으며 호텔의 명가 롯데 답게 깔끔하고 멋진 인테리어는 물론 능숙하고 친절한 직원 분들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일정 탓에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짐만 맡기고 시내를 돌아보려 했으나 직원 분의 배려로 얼리 체크인을 하고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이러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투숙객 입장에서는 자칫 당연하게 생각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호텔 들을 가보다 보면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서비스가 호텔의 진정한 차별성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는 호텔의 직원에 대한 교육은 물론 권한까지 위임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에서 나오는 서비스이며 꽤 많은 독립호텔 들에서는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코인세탁실부터 야외 온수풀장까지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또 하나의 강점이자 특징은 다양한 시설을 들 수 있다. 많은 호텔들이 등급 확보를 위해 명목 상으로만 만들어놓고 실제로 활용하기 불가능한 시설이 많은 현실 속에서 롯데시티 호텔은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한 부분이 곳곳에 보인다.
야외 온수풀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알차게 꾸며놓았으며 겨울에도 온수풀을 제공하기 때문에 제주시내를 바라보며 적당히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다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체력 단련실 역시 아주 넓고 잘 구비되어 있으며 운동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분들이나 호텔에서의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탁월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에게는 영원히 사용되지 않을 의미 없는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객실
객실은 생각보다 넓고 안락하다. 목재 재질의 인테리어와 백열 조명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어 따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책상과 침대 사이 공간도 꽤나 넓은 느낌이다. 신라스테이와 마찬가지로 롯데호텔에서 쓰는 침대와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만큼 안락하고 편안하다.
또한 객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캐리어를 수납할 공간이 따로 있었다는 것인데(이 공간을 뭐라 칭하는지 아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여행객들에게는 괜히 기분 좋은 배려로 여기에 캐리어를 놓지 않는 행위는 반역이자 배신이다.
침대 맞은편에는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책상과 LED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특히 책상이 꽤나 넓고 의자가 안락해서 만족스럽다. 미니바는 물 2통 및 간단한 커피와 포트가 전부이며 언제나 이야기 하지만 가득 찬 미니바는 유료인 이상 아무 의미 없으니 속상해하지 말자.
욕실은 세면대, 변기, 샤워실, 그리고 욕실 잘 구분되어 있으나 공간은 다소 좁은 편이며 칫솔 등의 간단한 샤워용품과 샤워가운이 제공된다. 수압은 시원시원하게 잘 나오는 편이며 샤워용품은 PB상품을 사용하는 듯하다.
매우 만족 뒤에 찾아오는 2%의 아쉬움
롯데시티호텔 정도의 호텔의 단점은 어지간히 까다로운 투숙객이 아니면 찾기 여러울 것이다. 특히나 멋진 외관과 훌륭한 컨시어지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시설까지 갖춘 팔방미인 같은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에 높은 서비스, 조금은 산만하지만 여행 온 기분을 만끽하고 싶고 주변에서 쇼핑 및 먹거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으며 비즈니스 출장객이나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분들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추가적으로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옥상(22층)에 위치한 C'cafe는 최고의 뷰와 훌륭한 수준의 음식을 제공한다고 하니 선택에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