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드림
두렵습니다. 잊혀질 까봐? 침묵해야 할 때도 있는 법 입니다. 갑자기 꿈뻑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때로는 침묵해야 할 때도 있는 법 입니다. 목소리를 내고 싶을때도 있지만 잘난척 하고 싶을 때도 있고 하지만 침묵 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생각 가는데로 글을 쓰고 싶을때가 있죠.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할까요? 조수미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듣으며 난로를 켜놓고 음악을 감상하는데 조성진의 피아노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Clair de lune... 조성진의 피아노를 들으며 난로를 켜놯더니 금방 공기가 따듯해 졌습니다. 차를 마시며 노래를 듣고 난로 불을 쐬니 정말 훌륭하군요. 제 이야기를 하기에 딱 좋습니다.
저는 우울증 약을 먹은지가 벌써 13년 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수차례 입원을 권유 받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초리가 두려워서 입원은 차마 못했습니다. 가끔씩 많이 우울하고 공황도 고 정신 못차릴 정도로 어지러움 증도 겪었습니다. 그러다 가끔씩 정신이 들때가 있습니다. 정신이 들면 대체 여기가 어딘지 왜 이러고있는지 띵 하면서 어질어질 합니다.(흔히들 말하는 현자타임 같은것 일까요?) 깨고 나면 우울함은 싹 없어지고 현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왜 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 됩니다 왜 자해했어? 왜 슬퍼했어? 왜 지금 이러고 있어? 왜? 그런 질문을 계속하다 보면 다시 우울해지고 다시 원래의 저의 상태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쩌면 왜 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상태가 나빠지는 신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질문들이 자신을 파괘하게 될지 누가 알았겟습니까?) 저는 솔직히 말해서 앞으로 우울증이 나아지길 바라지 않습니다. 약을 먹으면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는것 정도가 제가 바라는 바 입니다. 지금 제 상태가 다 나은 상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약을 끊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때 확실히 깨닳은것이지만 저는 확실히 아픕니다. 약은 꼭 먹어야 하고 저는 여전 합니다. 두서없는 글이 되버린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의 입장은 같습니다. 저는 낫길 바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