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서르니의 2018년 열 네 번째 이야기
#20180114
일요일 오후 가족들과 외식을 나갔다.
그리고 오랜만에 낙지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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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를 먹다보면 그 악착같은 움직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죽어버린게 분명한데, 그 움직임은 살아있는 것마냥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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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없이 단순히 낙지와 참기름, 깨만으로 이뤄진 이 음식의 핵심은
'강렬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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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악착같이 움직이고 달라붙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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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라.
이미 끝나버렸다고 움직임을 포기한 낙지는 얼마나 맛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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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도 그런 것 같다.
앞이 보이지 않고, 힘들수록 '악착같이'
발버둥치고 강렬하게 부딪히고 움직일 때
더 매력적으로 빛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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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건 없다.
포기하지 말고 더 강렬하게, 더 악착같이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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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 청춘도 더 맛있어질테니까.
- 악착같이 내 손을 벗어나려고 하는 낙지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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