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호박 엿 캔디 하나

서른 살, 서르니의 2018년 스무 번째 이야기

by 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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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호박 엿 캔디 하나 '
- 서른 살, 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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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0
가끔 작은 것 하나가 마음 속에 크게 와 닿을 때가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사소한 배려, 짧은 미소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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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작은 호박 엿 캔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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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시작은 정말 피곤했다..
늦은 밤까지 잠을 못 잤고,
새벽같이 일을 보러 나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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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를 한 캔 마시고,
좀비가 되서 버스에 올라탄 나는,
잠시 눈을 붙일 새도 없이 책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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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정거장이나 지났을까,
내 옆자리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한 분이 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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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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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기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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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요?"
"응, 많이 피곤하지 이것 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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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자리 할머니는, 책을 보다 잠든 나를 보고는
가방에 있던 호박엿 캔디를 꺼내 쥐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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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 괜찮은데..."
"이게, 아주 달아. 나도 피곤할 때 먹는데 아주 맛이 좋아. 이거 먹고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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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엿이 그렇게 달았나?
아님 이 호박엿만 유독 달았던 걸까?
그것도 아니면, 할머니가 주셔서 특별히 달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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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캔디 하나가, 비타민, 양파 링겔이 부럽지 않던 오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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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할머니, 정말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니야~ 아 맞다, 이거 더 가져가!"
"아니에요, 할머니 드세요..진짜 괜찮아요!"
"^_______^ 가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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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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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감사했습니다.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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