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TV "서울, 시간을 품다"
서울 최대 상설시장, 남대문 시장.
명절을 앞둔 시장은 오늘도 풍요로운 활기와 넘치는 생기가 가득합니다.
조선 초기부터 남대문 주변에는 인근 종로 시전행랑의 영향으로 늘 크고 작은 장이 섰습니다.
소금이나 젓갈, 대나무제품 같은 서민대상의 생필품이 주요 취급물품이었습니다.
"숭례문 앞 저자가 이른 새벽 열리어칠패 사람들의 말소리 성 너머로 들려오네.
바구니 들고 나간 계집종이 늦는 걸 보니신선한 생선 몇 마리 구할 수 있겠구나."
(다산 정약용. '춘일동천잡시' 중)
본격적인 개시는 갑오개혁 직후, 일본인들이 이곳에 창내장이라는 시장을 열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창내장은 소매시장인 동시에 속칭 ‘돗떼기 시장’ 즉 돗자리채로 물건 떼어가는 도매시장이기도 했습니다.
철도가 뚫리면서 시장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2시 30분을 넘기면서 시장은 활기를 띕니다."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남대문 새벽시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3만 여명."
"일반 시민들이 아직 잠자리에 든 새벽 4시 40분. 새벽시장은 파장을 이룹니다"
꼬불꼬불 좁은 골목. 미로 같은 형태를 띄는 본동시장.
바쁜 상인들과 손님들의 허기를 채우는 백반과 분식집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던 곳입니다.
1988년 전후로 갈치조림 전문점 10여 곳이 들어섰습니다.
현재는 갈치조림 골목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종합상가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뭐든 구할 수 있다 해서 도깨비 시장으로 불립니다.
미군 부대 PX에서 나온 군수품과 일본산 밀수품이 팔린다 하여 양키시장으로...
서민의 애환과 시름을 달래 온 종합시장은 여전히 굳건한 남대문시장의 중심입니다.
1968년 대화재로 새로지어진 후,
지금의 현대식 상가의 모습을 갖췄고 층별로 특화를 이룬 전문상가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면, 남대문 시장에는 또 다른 큰~ 장이 열립니다.
저녁 5시부터 하나 둘 등장하는 리어카들.
포장마차에 불이 켜지면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는 주변 직장인들과 출출해진 관광객들이 모여듭니다.
빈속을 채워 줄 싸고 푸짐한 술과 음식냄새로 서울의 밤은 깊어집니다.
동영상은 여기로 http://goo.gl/ERhn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