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으면 좋을수록
죄책감이 든다.
이렇게 내가 생각 없이 즐거워하고 있어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불확실한 미래인데
잠시라도 즐기고 있으면 더 불확실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좋다가도 얼른 좋은 감정을 추스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너는 이럴 자격 없다고 빼앗아 가버릴 것 같다.
빼앗긴 후에 있을 허망하고 슬픈 감정과 원망을 감당하기가 너무 두렵다.
그래서 좋으면 좋을수록
나는 자꾸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