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장례식장

by 오아
43. 장례식장.jpg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친구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한테 너넨 다 아빠가 있는데 나만 없다고 말하면서 울었다.그 말을 듣자 어떤 위로의 행동도 해줄 수 없었다. 내가 여기서 우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지 않았다. 무섭다고 우는 친구한테 네가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네가 이렇게 슬퍼하면 아버지가 편히 못 가신다고 말했다. 마음 다잡고 버티라고 했다.


독하게 말해버렸다.


사실 숨을 쉬는 것조차 눈치가 보였다. 숨이 턱 막힌다는 게 무슨 뜻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식장을 나와 처음으로 한 행동은 숨을 크게 들이키고 내쉬어 보는 것이었다.


집 가는 지하철에서 눈을 감고 있는데

지하철 움직이는 소리가 사람들의 울음소리처럼 들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2. 감정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