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긴 꿈

by 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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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꿈을 꿨다. 꿈에서 난 죽었다.


누군가를 죽이려고 찾아 해내다가 죽이려는 순간에
용기가 없어 도망갔다. 도망쳐 나온 순간, 난 차에 치여 죽었다.


난 차가운 도로에 누워있었다.


장면이 바뀌고 난 어떤 길에 놓여 있었다. 그 길 끝에는 어떤 방이 있었는데

그 방 안에는 내 어릴 때의 모습 사진들이 벽에 여러 장 붙어있다.


오는길내내 담담하던 내가 그 사진들을 보고 나서 주저앉아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완전한 죽음으로 인도하는 할머니가 나를 안아주고 내 등 뒤로 가서 목을 만졌다.

그 순간 숨이 멈추는 기분이 들었고 세상이 어두워졌다.


그러다가 뭔가 빨리는 듯한 빛이 보이고 내가 엄청나게 힘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깨어났고 다시 살아나 도망갔다.


그 할머니는 나를 쫓아오는 듯했지만

사실은 나를 도망가게 놓아줬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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