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오토피아 수풍석 박물관을 갔다. 물, 바람, 돌인 제주도의 상징물들로 만든 설치미술 건축물 작품이다. 수풍석 박물관은 이타미 준이라고 재일교포 건축가가 만든 것인데, 가이드가 설명하는 동안에 강조한 것은
이타미 준은 일 본에서 한국인으로서 온갖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타미 준의 건축 스타일보다도 강조된 건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국적이었다.
이런 예술가들의 역사에 대해 말할 때,
생활비의 어려움 또는 사회적 핍박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려던 것을 했다는 걸 강조하는 게 솔직히 거북하다.
분명 대단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면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입하는 것 같다.
예술은 가난해야 해.
예술은 타협하지 않아야 해.
예술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끝까지 해야 해. 등등
예술은
돈을 위해 할 수도 있고
나와 타협할 수도 있고
사회와 타협할 수도 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도 된다.
솔직하고 현실적인 예술을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