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권태

by 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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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계신 집으로 돌아왔다.

누가 해준 밥을 같이 마주 보고 얘기를 하면서 먹는다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밥도 내 방도 엄마아빠도 다 너무 지겨웠던 것들이 다 그리웠나 보다. 너무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니 다시 질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질리고 그리워하기를 반복하는

나란 인간 자체가 이젠 너무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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