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자신의 동굴이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학력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외모일 수도 있다.
나의 동굴에도 숨겨둔 열등감이 있다.
그 열등감은 평소에는 잠잠히 있다가 갑자기 '훅' 하고 나올 때가 있다.
특히 내 나이 때의 사람들이 가진 여유를 볼 때면 나의 열등감이 '확' 하고 밀려온다.
여기서 여유는 마음의 여유인데,
그 마음의 여유는 경제적인 여유를 통해서 온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인 여유는 안정적인 가정환경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유학 갔다 온 사람이나
어학연수 다녀왔거나
학비 걱정을 안 해도 되거나
취직을 안 해도 자취를 할 수 있거나
평소에 나의 주변에서는 볼 수 없지만 어쩌다가 내가 그런 사람들이 모인 환경에 있게 될 때
마음에 붉은빛이 번쩍하다가 사그라들고 점점 파란색으로 물든다.
곰팡이가 생긴 오래된 벽지처럼 너덜너덜한 멍이 들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