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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yno Dec 12. 2018

넷플릭스는 과연 한국 미디어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까?

본격 넷플릭스 파헤쳐보기

* 해당 글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있으며, 넷플릭스의 대중적인 콘텐츠들에 대한 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200명이나 구독하고 있고 하루 평균 시청률이 3시간일뿐더러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모두 봐왔던 나에겐 '미디어'와 '넷플릭스'라는 키워드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인턴도 미디어 기업에서 했다.) 


지사라고 보기 힘들지만 

넷플릭스 서비스 코리아가 올해 4월부터 회사를 이전하면서 더욱 한국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했고,

"한국 이용자 확대보다 양질의 한국 콘텐츠를 발굴해 보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그 후로 8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넷플릭스의 현시점은 어디쯤에 있을까?



넷플릭스 리메이크 전 로고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한국에서 고전했던 2016년의 넷플릭스

더 이상 미국의 재밌는 영상 콘텐츠들을 불법으로 보지 않고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입소문으로 한국시장 진출 초기 약 8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넷플릭스는 초기에 유난히 한국에서 고전했었다.


이유는 아마 콘텐츠 부족 때문이었을 것이다. 

라이선스 문제로 한국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만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부족했기에 MBC 드라마 '불야성'과 영화사 NEW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점점 콘텐츠 확대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엔 많은 언론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했고, 

지금의 목표인 '한국 콘텐츠 발굴'과는 반대로 가입자 확보에 주력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 스틸컷
너는 '넷플릭스'를 어떻게 알게 됐어? 
- 당연히 '옥자'였지

한국의 영화상영관 수는 현재 기준으로 524곳이 있다.

아닛? '설국열차'로 세계적으로 히트 친 천재 감독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옥자'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전국 36곳 밖에 안된다고?

한국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넷플릭스가 알려지게 된 것은 이때부터다.

넷플릭스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작했던 '옥자'는 사실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한국 영화관의 빅 3이라고 불리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문제를 삼으며 보이콧을 했다.

"영화든 뭐든 집에서 간편하게 보자!"와"영화는 영화관에서"의 싸움이랄까.. 물론 나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걸 더욱 선호한다. 대형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몰입도의 차이 때문. 

( 보헤미안 랩소디를 MX관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


'옥자'는 개봉 후 나라별 반응도 정말 재밌었다.

개봉 직전에 나왔던 넷플릭스 영화 '워머신'보다 훨씬 더 좋은 반응이 미국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 '래딧'에 매일 올라왔으며, 당시 뉴욕 요식업계 최고의 트렌드 중 하나였던 '채식'과 함께 '채식선언'이 주된 리뷰로 올라왔다.

한국에서 또한 평일에도 2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유지하고 충무로 대한극장 같은 단관 극장에 관객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옥자'가 빅 3의 보이콧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은 건 사실이지만

봉준호 감독의 신작, 할리우드 스타 대거 출연, 한국 연기자의 주연, 신선한 스토리를 마다 할 사람들이 과연 있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YG전자' 스틸컷
B급 감성? 
2마리 토끼를 다 놓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YG전자'

배달의 민족 'B급 감성' 너무 재밌잖아!!!!

'유병재' 걸어 다니는 B급 감성 진짜 한 사람이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거야? 유튜브 대성공

유일하게 빅뱅 멤버 중 군대를 가지 않은 승리의 일상 정말 위대한 승츠비,  떠오르는 예능 치트키..

B급 감성과 유병재 그리고 승리는 올해 3, 4월에 정말 핫했다.


한국을 'B급 감성' 돌풍을 이끈 주역은 당연 '배달의 민족' 어플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이 아닌가 싶다. 그런 'B급 감성'의 흐름을 틈타 SNL 작가였던 유병재가 유튜브 스트리머와 작가가 되어 농담집 '블랙코미디'와 '문학의 밤'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히트를 얻으며 B급 감성 키워드의 후발주자로 우뚝 섰었다.

유병재와 함께 YG 식구였던 승리 또한 '나 혼자 산다'의 위대한 승츠비로 핫 키워드 대열에 합류하며 YG의 수상한 움직임은 시작됐다.


아마도 '승리가 조만간 YG 회장 자리 물려받겠다'라는 농담이 화근이 아녔을까?

세계적인 넷플릭스가 그 당시의 YG와 함께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음악의 신>, <UV 신드롬>을 제작했던 B급 예능의 신 박준수 프로듀서와 B급감성계의 대통령 유병재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대한 승츠비의 조합은 흥행보증서와 같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궁금하긴 했다.

올해 트렌드가 잘 나가고 특이한 회사의 실제 업무 분위기(피키캐스트, 여행에 미치다, 블랭크 등)와 워라벨이었고, 나의 우상인 아이돌들의 회사의 실제 업무 분위기? 아무리 B급 예능이라지만 어느 정도의 리얼리티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YG전자'는 흥행에 실패했다.

우리가 원했던 B급 감성이란 사람과 사람 간의 재밌는 상황이었지 남자와 여자 간의 네거티브한 이슈가 아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YG는 그 후 'YG보석함'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V 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며 데뷔조가 정해지면서 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대한민국 국민 MC 유재석을 앞세워 제작했던 추리 예능 '범인은 바로 너' 마니아층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시즌2를 제작하고 있다.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포스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미스터 선샤인'
알고 보니 넷플릭스에서 300억을 투자했다고?!


2018년 하반기를 대표하는 드라마라고 하면 다들 어떤 드라마가 생각나는가?

주관적인 생각으로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당연 '미스터 선샤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인공인 이병헌이 '2018 AAA'에서 미스터 선샤인으로 4관왕을 차지한 게 그 흥행의 반증이 아닐까?


글쓴이는 사극광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대한제국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여권케이스'를 크라우드 펀딩만으로 토탈 목표액 5억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갑분홍)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사극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또한 놓치지 않을 수 없었다.

뭐랄까.. 막방까지 본 소감을 한 줄로 말하자면 '영화 같은 사극 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텝들의 능력들이 잘 조화가 이뤄진 느낌이 어느 드라마보다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우 한 명 한 명의 연기에 취해있을 때 즈음 '미스터 선샤인'이 종영했고, 여느 때처럼 관련 뉴스를 찾아봤다.

뜨앗? 알고 보니 '미스터 선샤인' 넷플릭스에서 300억을 투자한 드라마였다.

막강한 자본력이 있으니.. 최고의 스텝들로 이루 졌을 테고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이나 스텝들의 능력들이 드라마를 통해 안보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굳이 제작비로 비교를 해보자면 1,4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신과 함께' 제작비는 '미스터 선샤인' 제작비와 동일한 400억 원이었다.


그런데 왜 '넷플릭스'는 '미스터 선샤인'에 투자했을까? 

'미스터 선샤인'이 기획단계부터 이슈가 됐던 이유는 할리웃 배우 이병헌과 충무로 핫스타 김태리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글로벌 흥행을 이뤄냈던 '도깨비'의 작가/연출진이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도깨비'는 동남아 지역에서 '고블린'이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됐는데, 드라마가 편성됐던 OhK 채널 시청률이 기존 한류 콘텐츠를 넘어설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고 알려졌다.

다방면으로 충분히 메리트가 있었던 '미스터 선샤인'.. 내가 돈만 있었다면 투자하고 싶었겠지?..


대한제국 시절 의병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일본은 싫어할 수도 있지만.. 

넷플릭스의 현재 목표인 '한국 콘텐츠 발굴'과 너무 적합한 투자사례가 아닐까 싶다. 

한국의 역사와 관련된 감동 사극에 투자하여 한국인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챙기고, 드라마 자체도 재밌었기 때문에 기분 좋게 해외 수출도 챙기고.. 완벽한 1석2조가 아닐까?  



넷플릭스가 드디어 치트키를 썼어요.
주연이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인 좀비 사극 드라마? 


2018년 연말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실검 1위는 물론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했던 그 드라마..'킹덤'


2016년 8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쟁쟁했던'덕혜옹주', '부산행'을 뛰어넘었던 

영화 '터널'의 감독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지상파도 넘기기 힘든 평균 시청률 10%를 차지했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의 작가

'신과 함께2', '암수살인' 더블 흥행으로 지금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 '주지훈'

나오기만 하면 1,000만 관객은 보증된다는 천만배우 '류승룡'

할리우드가 사랑한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 '배두나'


이 조합은 그냥 치트키 아닌가?

라고 말하고 싶지만 드라마의 핵심 콘셉트인 '좀비'가 가장 걱정되는 키워드인 것 같다. 


올해 개봉했던 좀비 사극 영화인 '창궐'이 식상한 클리셰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흔한 레퍼토리는 더 이상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던 사례는

윤제균 감독의 우주영화 '귀환'(JK필름 제작) 제작 중단 사태이다.

제작사 측에서는 조금 더 발전된 스토리를 위함이라고 얘기했지만 

그 시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누벨바그 갤러리'에 <영화 '귀환(2019)'시나리오 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의 스토리와 너무나 흡사해서 그런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최초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이기 때문에 '미스터 선샤인'처럼 발굴하지 않고 직접 제작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임팩트가 있을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소셜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넷플릭스 서비스 코리아 브랜드마케팅팀은 과연 어떤 재밌는 걸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다. (이건 마치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듯한 느낌..)




2019년 트렌드를 분석하여 만들어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넷플릭스의 어마어마한 자본력으로 만들 수 있는 콘텐츠는 너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상을 디벨롭시켜 실제로 한국에서 방영하면 인기를 얻을 것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보기로 했다.


우선 다른 방송사보다 넷플릭스가 뛰어난 것은 큰 자본력과 글로벌 유통 라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본 예능과 드라마는 글로벌보다는 지극히 한국에 집중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게 있다면 '밀레니얼 식구'와 '라이프스타일'이다.


1인 가구 시골 주민들의 리얼 버라이어티
'여기서부터 치유리'입니다


항상 '패밀리가 떴다'와 비슷한 예능이 나오길 바랬었다.

아닛? 근데 SBS에서 정말 비슷하게 파일럿 예능을 제작하여 '미추리'라고 방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는 함께보다는 나 자신이라는 것에 더욱 집중이 돼있기 때문에 나는 조금 더 발전시켜 봤다.


치유리는 귀농을 선택한 1인 가구 주택들만 사는 마을이다.

예능을 통해서 개개인이 생활하면서 어떤 식으로 자기 계발을 하는지 이런 개인적인 휴식들이 어떤 식으로 효율성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 메인으로 보여주면서도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과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라인업에도 주목해봐야 한다.

국민 MC 유재석과 떠오르는 메인 MC 박나래

차세대 예능 치트키 이다희와 갓 전역한 예능 대세 황광희

월드스타 대열에 합류한 방탄소년단의 전정국과 실제 중학생 농부로 이슈 됐던 한태웅까지

서로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잡아줄 수 있는 라인업이라 생각이 든다.


자살을 한 다음 날
'나는 나에게 엄마라 부른다.'


2번째로는 오리지널 드라마다.

개인적인 삶이 주목되면서 정말 중요한 단어로 떠오른 게 '우울증'그리고 '자살률'이다.

그 단어를 곱씹어 생각해보며 진부하게 과거로 돌아가거나 누구와 몸이 바뀌는 것이 아닌 내가 자살한 나 자신의 딸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딸이 됨으로써 느끼는 2019년 현재의 삶,

또 다른 자아의 형성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엄마일 때의 나의 모습에 대한 것을 느끼며,

정말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좋아했고 싫어했던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드라마


캐스팅으로는 응팔에서 정말 잔잔하고 묵직하게 감동을 줬던 이일화, 류혜영으로 해봤다.

주제 자체가 네거티브할 수도 있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응팔처럼 따뜻하고 행복한 감성이었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넷플릭스 기사들을 정리한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런 서칭과 분석을 통해서 미디어 시장의 또 다른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것 같아서 꾸준히 글을 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재밌는 아이디어나 

제가 생각한 예능과 드라마에서 추가가 됐으면 하는 메시지 혹은 가상 캐스팅이 있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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