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Tourist였을까, Traveler였을까.

by 현구공

매주 일요일이면 루틴마냥 영어 학원에 간다.

회화 수업을 위해서.


오늘의 콘텐츠는 넷플릭스 영화 <A Tourist’s Guide to Love>의 한 장면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그중 문득, 생각이 깊어지게 만든 한 문장이 있었다.


A tourist wants to escape life.
A traveler wants to experience it.


이어지는 대사도 인상 깊었다.


You never know how long life’s gonna be.
Why waste it on escape?
Spend it on experience instead.


순간, 많은 생각이 밀려왔다.


[ 난 Tourist였을까, Traveler였을까? ]


생각해 보면 난 늘 traveler를 꿈꿔왔지만, 실제로는 tourist에 가까웠던 것 같다.

여태껏 여러 번 여행을 했지만, 매번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도시의 랜드마크를 꼭 찾았다.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가면 콜로세움은 꼭 가야 하는 것처럼.

그 순간을 스스로는 “경험”이라 믿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어쩌면 “소비”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다.


[ Traveler를 꿈꾸게 된 이유. ]


예전에 좋아했던 예능 프로그램 중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기안 84님은 유명 관광지보다는 현지의 삶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 여행했다.

현지의 가족과 교류하고, 그들과 공감하며 일상을 함께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물론 방송이었기에 가능한 점도 있었지만, 그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그때 느꼈다. 여행이란 건 관광명소를 보고, 맛집을 찾는 것도 좋지만 소소하게 현지의 삶에 녹아드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걸.


[ Traveler로 살아가기. ]


여전히 난 Traveler를 꿈꾸지만, 현실 속의 나는 tourist에 가깝다.

그렇지만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도 traveler처럼 살아보고자 한다.


삶의 도피가 아닌, 삶의 경험을 선택하는 태도로.

삶이 얼마나 길지, 우린 알 수 없으니깐.

영화 속 대사처럼.


Traveler를 꿈꾸는

일단 가는 현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