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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Nov 17. 2023

꼭 원한다면 직구하세요, 루시드 최초 SUV 그래비티

17일 개막 LA 오토쇼에서 첫 선, 2024년 말  생산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시간으로 11월 16일, 루시드모터스가 자사의 첫 SUV인 그래비티(Gravity)를 공개했다. 2024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얘정이며 루시드 에어와 마찬가지로 시작 가격은 8만 달러 아래다. 



세단 에어와 함께 플래그십 라인업 구성

루시드모터스 그래비티 SUV


루시드모터스의 첫 SUV 그래비티는 성인 7인은 물론 다양한 부대 장비까지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가진 풀 사이즈 SUV다. 리비안의 R1S, 테슬라 모델 X, 아우디 Q8 e-Tron 등이 주요 경쟁 차종.


그래비티를 통해 루시드모터스는 세단의 에어(Air) 모델과 짝을 이루는 플래그십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모터스 CEO 겸 CTO는 “그래비티 SUV는 전기차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루시드모터스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대표하는 차”라고 전제한 뒤 “그래비티의 고객들은 전례 없는 공간성과 조작 편의성, 고급스러움과 다재다능함, 다양한 주행 경험과 주행가능 거리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로 매끄럽게 통합된 자동차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비티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 440마일

경쟁자 대비 효율성 강조


그래비티는 112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완충 시 최대 440마일(708km) 주행이 가능하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사용할 경우 15분 충전으로 200마일(321.8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현대기아의 E-GMP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한 900V의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해 고속 충전 시의 효율과 안정성을 높였다. 



롤린슨 CEO는 루시드 그래비티가 동일한 주행 거리를 발휘하기 위해 더 큰 배터리 용량을 사용하는 경쟁자들에 비해 우수한 효율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회 완충 시 40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한 리비안 R1S의 경우 180kWh의 배터리 팩이 장착되며 이로 인해 공차 중량 증가를 피할 수 없었다. 


루시드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르르 높이고 패키징의 크기를 축소한 것을 SUV 그래비티의 주요 성과로 어필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효율을 제고하고 전기차의 약점인 중량 증가로 인한 제품 주기에서의 탄소배출량 증가를 해결한다는 의미다. 



기능과 형태의 조화

최대 공간 3,171리터


그래비티는 루시드의 에어와 마찬가지로 유연한 측면 프로필을 자랑한다. 볼륨감 있고 강인한 숄더 라인(프런트에서 차량 측면으로 이어지는 좌우 부분), 스포티한 테일 스포일러는 슈퍼카 브랜드의 SUV를 연상케 한다. 히든 타입 도어 핸들과 볼륨감 있는 측면 도어 패널의 표현,. 우람한 휠 아치 등은 디자인과 공력 성능의 조화다. 


그래비티의 효율은 디자인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루시드모터스의 디자인 수석 부사장인 에릭 바크(Eric Bach)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즉 더 넓은 공간과 긴 주행 거리를 위해 과도한 배터리 셀, 고객이 감당해야할 총 소유비용의 증가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SUV이면서도 0.24Cd의 공기저항 계수를 발휘하는 그래비티는 세단 모델 에어 등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에릭 바흐 수석은 이러한 그래비티가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슈퍼카의 정신을 SUV”라고 밝혔다. 

특히 공간이 압도적이다. 전체 공간은 3,171리터에 달한다. 웬만한 미니밴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2열에는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며, 테이블과 연결할 수 있다. 게다가 3열에서도 2열과 다름없는 레그룸을 누릴 수 있다. 


넓은 개방감을 자랑하는 루프 글래스와 윈도우를 포함해 지속가능성을 인증받은 소재를 통해 안식처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최대 34인치 플로팅 스크린의 6K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특히 루시드 그래비티에는 한번 의 터치로 플로팅 스크린과 윈드실드 등에 자연 테마의 비주얼을 투사하는 한편 마사지 기능과 조명, 온도, 오디오 기능까지 통합 제어하는 멀티 센서 웰니스 프로그램 루시드 생추어리(Sanctuary™)가 적용된다. 터치 한 번으로 타호 호수나 조슈트리 국립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구현한다는 것이 루시드 측의 설명.


0→96km/h 3.5초 이하

최대 견인력 2,7


그래비티의 구체적인 동력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지상태에서 60mph(96km/h) 가속까지 3.5초 미만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루시드 에어 세단에 들어간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 세단의 경우 투어링 트림이 620hp, 그랜드 투어링이 1,050hp, 최상위인 사파이어가 무려 1,234hp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견인 중량은 6,000파운드(2.7톤)에 달한다. 미국의 부유층들은 SUV를 선택할 때 이 제원을 중시하는데 중량이 무거운 선박 등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또한 SUV답게 다양한 지형적 요소에 대응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는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공기 챔버는 다양한 지형 요건에 자동적으로 대응한다. 물론 운전자의 선택에 따른 지상고 조절도 가능하다. 


루시드모터스의 첫 SUV인 이 차는 시작 가격이 생각보다 합리적인 8만 달러(한화 약 1억 300만 원)이다. 북미에서는 2024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국내 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루시드 자체가 북미 물량을 맞추기도 힘든 부티크 타입의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2023년 초, 한국의 ‘인터배터리’ 전시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선보인 바 있지만 이벤트성이었다. 차랴이 혁신적인 것은 맞지만 루시드모터스의 경우 생산 능력이 항상 도마에 오른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차라 위탁 생산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꼭 루시드를 타야겠다면 ‘직구’가 답이겠지만, 그 이상의 차를 살 수 있는 비용이 들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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