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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Mar 06. 2024

전기차, 2차전지주 약세, 기술로 뚫는다

EV 트렌드 코리아, 인터배터리 2024 동시 개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와 배터리 산업전인 인터배터리가 3월 6일(수)부터 8일(금)까지 진행된다. 7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도 현대와 기아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삼성SDI, LG 전자, 대영채비 등 배터리, 충전기 부문 각 기업들이 참가한다. 



2023년 한 해 그리고 현재, 전기차와 2차전지는 그 이전과 달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부진, 과거만 못한 2차전지주도 약세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전동화가 이끄는 미래에 기술 격차를 통한 우위를 점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경쟁은 격렬하다. 


완성차 영역에서 이 전시의 초기부터 함께 한 현대와 기아는 주요 신차와 체험 공간, 서비스를 소개한다. 현대는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 5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이 전기차와의 유지 비용을 비교할 수 있는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아의 경우 EV6 GT 라인, EV9으로 코엑스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승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전시물 등을 소개한다. 


한편 EV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하는 ‘EV 어워즈 2024(EV AWARDS 2024)’에서 현대 아이오닉 5 N은 2023년 출시된 전기차 중 최고 차종에 수여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를, 기아 EV9은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삼성 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과 초급속 충전, 초장수명 등 배터리 '초격차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전기차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의 900Wh/L ASB(All Solid Battery)의 양산 준비 로드맵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다. 


또한 삼성 SDI는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과 함께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 장수명 배터리의 2029년 양산 계획도 공개한다. 이 외에 배터리 단자를 위에서 옆으로 옮겨 에너지 효율과 쿨링 시스템을 강화한 새로운 폼팩터의 각형 배터리 및 모듈이 없는 CTP(Cell to Pack) 기술,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고열과 가스를 각형 배터리의 장점인 벤트(배출구)로 빠르게 배출해 배터리 간의 열 전파를 최소화시키는 열확산 방지 기술도 선보인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처음 신설된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주력 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K 배터리 열풍을 이끌고 있는 LG 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Mid-Ni) Pure NCM’으로올해 처음 개최되는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음극 레이저 식각 기술’로 ‘자동화 솔루션 부문 최고 혁신상’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독립기업(CIC·Company-in-Company) 쿠루(KooRoo)를 통해 전기 이륜차 BSS (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업을 소개하고 이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완충된 배터리로 간편하게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경량화와 비용 절감의 효과가 우수하다. 실제 쿠루는 2023년 말부터 주요 배달 플랫폼을 통해 시범 운영했는데 체험단 70%가 유료 회원 전환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박찬우 쿠루 대표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 이륜차에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리더십을 더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환경과 안전 등 차별적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이륜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화된 급속충전 성능을 갖춘 어드밴스드 SF(Advanced Super Fast) 배터리(이하 Advanced SF 배터리)로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급속충전 최고혁신상’(Best Fast Charger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의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하면서 ‘에너지 밀도’와 ‘급속충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력의 핵심은 충전시간과 주행거리”라며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9을 비롯해 화재 위험을 차단한 Z-폴딩 기술, 셀투팩 기술을 적용한 S-PACK 등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거둬온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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